[신년사] 구윤철 “재경부·기획처로 새출발…견고한 경제 체제 구축 집중”

구윤철 부총리,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성장전략 TF 회의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성장전략 TF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31
     dwi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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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윤철 부총리,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성장전략 TF 회의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성장전략 TF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31 dwise@yna.co.kr (끝)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1일 신년사에서 “2026년도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과 자국 우선주의가 지속되는 가운데 우리 경제를 둘러싼 여건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어떠한 위기가 닥쳐도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경제 체제를 구축하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2025년은 대내외적 도전 속에서도 민생 안정과 경제 도약의 기반을 다졌다”며 “지난 3분기 경제성장률이 1.3%로 4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주식시장도 사상 처음 4000선을 돌파하는 등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2026년은 빠르게 지나가는 기회를 즉각 포착해 모두를 위한 새 길을 개척하자는 의미에서 '승기창도'(乘機創道)를 화두로 삼겠다”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기획재정부는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로 재편돼 새롭게 출발한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춰 경청하고 관계부처와 협업하며 성장 동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물가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소비심리 개선, 투자 활성화 등 민생 회복을 중심에 두겠다”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성장을 촉진하고 취약계층 보호를 병행해 양극화 해소를 위한 정책도 꼼꼼히 챙기겠다”고 설명했다.

AI 중심 산업전환도 주요 과제로 제시헀다. 구 부총리는 “AI 대전환과 초혁신경제 정책이 산업 일반과 국민 일상에 실질적으로 구현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겠다”며 “피지컬AI 등에서 세계 1등 국가, 아시아태평양 'AI 신문명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2026년을 잠재성장률 반등의 원년으로 만들겠다”며 “개혁과 역발상이 필요한 부분은 과감하게 바꾸고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 지구적 질서 재편 속에 신(新)적자생존의 지혜를 발휘할 때”라며 “역사가 증명했듯 대한민국과 우리 국민은 제대로 적응하고 공동진화를 이뤄 미래를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