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상인 줄 알았는데 슈렉을 모셨다?… 4년 뒤 드러난 충격 정체

필리핀에서 한 여성이 4년 동안 공양해 온 불상이 실제로는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 '슈렉'을 본뜬 3D 출력물로 밝혀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SCMP
필리핀에서 한 여성이 4년 동안 공양해 온 불상이 실제로는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 '슈렉'을 본뜬 3D 출력물로 밝혀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SCMP

필리핀에서 한 여성이 4년 동안 공양해 온 불상이 실제로는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 '슈렉'을 본뜬 3D 출력물로 밝혀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마닐라에 사는 이 여성은 약 4년 전 한 상점에서 초록색 조형물을 불상으로 오인해 구입한 뒤 집 안의 제단에 모셔 두고 예를 올려왔다.

해당 조형물은 둥글고 부드러운 인상을 주는 외형 탓에 불교적 형상으로 받아들여졌으며, 그는 매일 향을 올리고 기도를 하는 등 꾸준히 신앙의 대상으로 삼아 왔다.

필리핀에서 한 여성이 4년 동안 공양해 온 불상이 실제로는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 '슈렉'을 본뜬 3D 출력물로 밝혀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드림웍스
필리핀에서 한 여성이 4년 동안 공양해 온 불상이 실제로는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 '슈렉'을 본뜬 3D 출력물로 밝혀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드림웍스

그러나 최근 집을 찾은 지인이 색감과 얼굴 생김새가 전통적인 불상과는 다르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정체가 확인됐다. 조사 결과 이 조형물은 불상이 아니라 영화 '슈렉'에 등장하는 녹색 캐릭터를 3차원 프린터로 만든 모형이었다.

사실을 알게 된 여성은 “처음에는 놀랐지만 중요한 것은 겉모습이 아니라 기도를 드린 마음”이라며 “선한 뜻으로 기도했다면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이 조형물을 계속 모실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 이야기는 SNS를 통해 빠르게 퍼지며 웃음을 자아내는 동시에 공감을 얻고 있다. 누리꾼들은 “신앙의 본질은 대상이 아니라 마음가짐이다”, “슈렉도 마음만큼은 부처님 같다”는 반응을 보였고, 일부는 불교가 다양한 민간 신앙과 결합해 온 역사적 배경을 언급하며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