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핀란드 북부 지역을 덮친 이례적인 강추위로 항공 운항이 멈추면서 여행객 수천명이 현지에 발이 묶이는 상황이 벌어졌다.
12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혹한으로 인해 핀란드 라플란드 주(州)에 위치한 키틸래 공항의 출발편이 전면 중단됐다.
당시 공항 인근 기온은 새벽 기준 영하 37도까지 내려갔다. 이로 인해 항공기 결빙 제거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지상 정비·급유 장비가 얼어 정상 작동이 불가능해지는 등 공항 운영 전반이 차질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키틸래는 겨울 스포츠와 오로라 관광으로 유명해 성수기마다 방문객이 집중되는 곳으로, 북부 관광의 핵심 관문 역할을 해왔다.
핀란드 기상당국은 다음 날 최저 기온이 영하 40도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하며 항공편 운항 차질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핀란드는 전통적으로 혹독한 겨울을 겪는 나라지만, 이번 추위는 평년보다 훨씬 강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한파는 핀란드에 국한되지 않고 북유럽 전반과 중부·동부 유럽 지역까지 영향을 확대하고 있다.
독일에서는 폭설 이후 열차 운행이 중단되거나 크게 지연되는 사례가 잇따랐고, 일부 지역 학교들은 도로 결빙 위험을 이유로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했다.
발트해 연안 국가들도 비상 상황에 들어갔다. 에스토니아와 리투아니아는 강설과 강풍 예보에 따라 이동 자제를 권고했으며, 라트비아는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대설 경보를 발령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