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77개 뷰티 제품 평균 4.8% 인상…수익성 제고 '잰걸음'

LG광화문 빌딩 전경
LG광화문 빌딩 전경

LG생활건강이 오휘·숨·생활정원 등 자사 브랜드 일부 품목 가격을 이달부터 올렸다. 지난해 화장품 사업부가 20년 만에 2분기 적자를 기록하는 등 수익성 개선이 핵심 과제로 떠오른 만큼, 이선주 사장 체제에서 수익성 제고에 속도를 내는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이달부터 오휘·숨·생활정원 브랜드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대상은 오휘 32개, 숨 32개, 생활정원 13개 등 총 77개 제품이다. 3개 브랜드 평균 인상률은 4.8%이며, 브랜드별 평균 인상률은 오휘 4.6%, 숨 4.4%, 생활정원 5.2%로 집계됐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원부자재 및 인건비 상승에 따라 일부 화장품 품목의 가격을 인상했다”고 설명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2분기 화장품 사업부가 20년 만에 적자를 기록하면서 체질 개선 필요성이 부각됐다. 같은해 면세점·백화점 등 오프라인 유통 채널에서 근무하는 판매판촉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하는 등 비용 구조 조정에도 나섰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LG생활건강의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6조4373억원, 영업이익 258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 43%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에는 경쟁사 대비 높은 원가 부담이 약점으로 지적됐다. 통상 화장품 업종은 제조원가 비중이 낮은 편이지만, LG생활건강은 뷰티뿐 아니라 생활용품·음료 사업까지 함께 운영하면서 매출원가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구조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기준 아모레퍼시픽의 매출원가율은 28.2%, 에이피알은 23.3%로 20~30%대를 기록한 반면, LG생활건강은 50% 수준으로 나타났다.

올해 이선주 사장 체제에서 화장품 사업 쇄신은 더욱 본격화될 전망이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11월 글로벌 화장품 기업 로레알 출신의 마케팅 전문가인 이 사장을 영입했다. 이후 지난해 12월에는 기존 뷰티사업부와 홈케어&데일리뷰티(HDB)사업부를 △럭셔리뷰티 △더마&컨템포러리뷰티 △크로스카테고리뷰티 △네오뷰티 △HDB 등 5개 축으로 재편했다. 특히 닥터그루트·유시몰 등을 중심으로 한 네오뷰티 사업부를 신설한 점이 특징이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