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멤버십 대전…7% 적립 SSG 이어 G마켓도 '독자 노선' 참전

G마켓이 설 명절을 앞두고 독자 유료 멤버십을 출시한다. 최근 SSG닷컴이 파격적인 7% 적립 혜택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선 데 이어 G마켓도 명절 이전에 차별화된 혜택으로 무장한 신규 멤버십을 선보이기로 결정했다. 강력한 충성 고객층을 확보한 쿠팡과 네이버에 SSG와 G마켓까지 가세하면서 구독 멤버십 주도권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G마켓은 설 명절 전 새로운 독자 멤버십을 내놓을 계획이다. 현재 G마켓은 내부적으로 구체적인 고객 혜택을 설계하는 막바지 단계에 진입했다. 경쟁사인 네이버와 쿠팡에 준하거나 그 이상 혜택을 탑재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G마켓의 이번 멤버십 개편은 CJ대한통운과의 협업을 통해 선보인 익일합배송 서비스 '스타배송', 신세계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설계될 공산이 크다. 파트너십 기반 빠른 배송으로 오픈마켓의 한계를 극복하는 한편 멤버십 회원이 온·오프라인에서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를 늘리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G마켓 관계자는 “신규 멤버십을 기다리는 고객분들이 많아 당초 상반기 예정이었던 론칭 일정을 최대한 빠르게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면서 “기존 멤버십과는 완전히 달라진 혜택으로 '프로 쇼핑족'이라면 꼭 챙겨야 할 멤버십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AI 이미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AI 이미지

SSG닷컴은 지난 7일 월 2900원이라는 낮은 구독료와 업계 최고 수준인 '7% 고정 적립'을 내세운 '쓱세븐클럽'을 출시했다. 네이버, 컬리 등 경쟁사와 달리 전월 실적 조건 없이 고정적으로 7%를 적립해주는 파격 혜택을 내세웠다. 직관적인 혜택을 선호하는 소비 심리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3월부터는 동영상서비스(OTT) '티빙' 옵션까지 추가해 콘텐츠 경쟁력도 보강한다. 통합 멤버십 '유니버스클럽' 종료 이후 단일 플랫폼 중심의 전략으로 선회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기존 강자들의 수성 전략도 만만치 않다. 네이버는 최근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이용자를 대상으로 도착보장, 장보기 등 'N배송' 혜택을 강화하며 맞불을 놨다. 특히 마켓컬리 등 제휴사를 통한 신선식품 장보기 혜택(최대 20% 할인)과 명품관 혜택 등을 묶어 '하루 최대 9만원 할인'을 내건 대형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쿠팡은 로켓배송, 쿠팡이츠 무제한 무료 배달, 쿠팡플레이 무료 시청이라는 강력한 생태계를 구축해 고객 이탈을 원천 봉쇄하는 모양새다. 쿠팡 '와우' 멤버십 회원 수는 15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이커머스 업계는 '구독 멤버십'이 플랫폼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은 것으로 보고 있다. 물가·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소비자들이 여러 플랫폼을 동시에 이용하기보다 확실한 혜택을 주는 소수 멤버십만 유지하는 행태가 뚜렷해졌기 때문이다. G마켓의 가세에 따라 멤버십 회원 쟁탈전이 한층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