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O 15197 임상 통해 비침습 AI 자가혈당 측정기 상용화 가속

소프트웨어융합연구소(대표 박철구)는 최근 오라클-벡터지역혁신펀드로부터 3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채혈 없이 혈당을 측정하는 비침습 인공지능(AI) 자가혈당 측정기 기술의 완성도와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내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받은 결과로 풀이한다.
소프트웨어융합연구소는 광용적맥파(PPG) 기반 생체신호 분석 기술과 인공지능(AI) 머신러닝을 결합한 비침습 혈당 측정 솔루션을 개발해왔다. 기존 채혈식 자가 혈당 측정기(BGM)와 달리 피부 표면에서 획득한 신호를 AI로 분석해 혈당을 추정하는 방식으로 통증과 소모품 부담을 줄이고 사용자 순응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차세대 헬스케어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당뇨병 환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성인 인구의 10% 이상이 당뇨를 앓고 있으며, 고령화와 생활 습관 변화로 유병률은 지속해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자가 혈당 측정기(BGM)와 연속혈당측정기(CGM)를 포함한 글로벌 혈당 모니터링 시장도 빠른 성장세를 보인다.
특히 비침습·웨어러블·AI 기반 혈당 측정 기술은 기존 채혈·삽입 방식의 한계를 보완할 대안으로 부상하며 의료·보험·디지털 헬스 플랫폼 전반에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 회사는 2024년 7월 중소벤처기업부의 '딥 테크 팁스(TIPS) 사업'에 선정돼 3년간 총 15억원 규모의 정부 연구개발(R&D) 지원금을 확보했다. TIPS 운용사 인포뱅크의 기술성·사업성 평가를 통과한 데 이어 이번 민간 투자 유치로 연구개발과 사업화를 병행하는 구조를 구축하며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투자금은 비침습 AI 자가 혈당 측정기의 핵심 알고리즘 고도화, 대규모 임상 데이터 확보, 의료기기 성능 및 안전성 검증, 글로벌 진출을 위한 유통·플랫폼 인프라 구축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병원·보험·기업 건강관리 시장을 중심으로 한 기업 간 기업(B2B) 확산 전략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임상 부문에서는 국제표준화기구(ISO) 15197 국제 표준에 따라 조선대학교 병원 내분비내과와 공동으로 임상시험을 수행하고 있다. ISO 15197은 자가 혈당 측정기의 정확도와 신뢰성을 검증하는 국제 기준으로, 이를 충족할 경우 세계 시장 진입을 위한 기술적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다.
회사는 올해 제품 출시를 목표로 국내 병원·기업 시장을 시작으로 아시아 및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으로 단계적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혈당을 넘어 혈압, 심혈관 지표 등 다양한 생체신호를 통합 분석하는 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으로의 도약도 추진하고 있다.
비침습 AI 기반 자가 혈당 측정 기술은 당뇨 관리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핵심 기술로 평가받는 있는 상황에서 딥 테크 팁스 선정과 민간 투자 유치가 결합하면서 기술 상용화와 글로벌 진출 가능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박철구 대표는 “이번 투자는 당사의 기술력과 사업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며 “환자 중심의 비침습 AI 헬스케어 기술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라고 말했다.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