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전기차 판매량 20만대 첫 돌파…중국산 테슬라 모델Y 효과

테슬라 모델Y 주니퍼.
테슬라 모델Y 주니퍼.

국내 전기차 판매량이 사상 처음 20만대를 돌파하면서 전기차 일시적 수요 둔화 흐름에서 완전히 벗어난 모습이다. 모델별로는 모델Y가 5만397대로 전년 대비 169.2% 증가하며 압도적 1위에 올랐다.

20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2025년 국내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는 50.1% 증가한 22만177대로 집계돼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아는 신차 4종(EV4·EV5·EV9GT·PV5)을 출시하고 1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테슬라 약진이 돋보이는 한해였다. 2024년과 비교해 테슬라 판매량은 101.3% 증가했고 기아는 45.2% 늘면서 성장세에 큰 차이를 보였다.

테슬라는 중국산 모델Y 완전변경 '주니퍼'를 출시하면서 지난해 5만9893대를 기록했다. 현대차 5만5461대보다 많은 판매량이다.

현대차·기아·테슬라·KGM에 이어 BMW·메르세데스-벤츠·폭스바겐·폴스타가 국내에서 전기차를 많이 판매한 상위 10개 사로 조사됐다.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자료: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자료: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정명훈 KAMA 조사연구실 책임은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조기 집행과 다양한 신차 출시 및 치열한 판촉 경쟁 등이 더해져 판매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국산차와 수입차는 지난해 전기차 시장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국산차 전기차 점유율은 57.2%로 전년 대비 6.8%포인트(p) 하락한 반면 수입차 점유율은 42.8%로 늘었다. 수입차 점유율은 2023년 29.2%, 2024년 36% 등으로 지속 성장세다.

KAMA는 BYD 등 중국 브랜드 시장 안착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KAMA는 국산차 중심의 전동화 전환을 가속하기 위해서는 현대차·기아·르노코리아 등 국내 생산 전기차 모델에 대한 보조금 우대 정책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강남훈 KAMA 회장은 “국내 뿐만 아니라 중국산 전기차 파상 공세에 맞서 국내 자동차 산업 생태계를 수호하기 위해서는 국내 생산 촉진 세제 등 실효성 있는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테슬라 모델S, 모델X 자율주행(FSD) 국내 도입 등 자율주행과 인공지능(AI) 전기차 구매의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기술 개발은 물론 제도적 기반 구축 등 민관 공동의 노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