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위아는 연초 제조·물류 로봇 전문 브랜드 'H-Motion'을 공개했다. H-Motion은 현대위아가 처음으로 선보인 로봇 브랜드이자 플랫폼으로 자율주행 물류로봇(AMR), 주차로봇, 협동로봇 등으로 구성된다.
가장 주목받는 것은 주차로봇이다. 주차로봇은 2대가 1세트로 움직이며 두께는 110㎜로, 어떤 차량에도 적용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주차 로봇은 얇고 넓은 형태의 로봇 한 쌍이 차량 하부에 들어가 바퀴를 들어올려 이동시키는 방식이다. 장착된 라이다 센서를 통해 로봇이 차량 바퀴의 크기와 위치를 정확히 인식하고 들어올릴 수 있도록 했다.
최대 속도는 초속 1.2m로 최대 3.4톤 차량까지 자동 주차할 수 있다. 현대위아는 최근 전기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2톤이 넘는 무거운 차량이 늘어난 것을 고려해 움직일 수 있는 차량의 최대 무게를 상향해 개발했다.
주차로봇은 전후좌우 어떤 방향으로도 움직일 수 있도록 개발돼 주차가 어려운 좁은 공간에서도 차량을 이동시킬 수 있다. 이를 통해 같은 면적의 공간에 더 많은 주차면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 공간 활용성을 크게 높인다.
현대위아는 주차 로봇 도입과 더불어 50대 이상 주차 로봇을 동시에 관제할 수 있는 '스마트 주차 관제 시스템'도 개발했다. 시스템은 주차로봇이 최적의 경로로 운행하고 여러 대 차량을 효율적으로 배차할 수 있도록 돕는다. 향후에는 사람이 주차하는 차량이나 무인 주차지역에서의 상황도 모두 감지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현재 현대차·현대위아·현대모비스 공장 등에서 약 45세트 주차로봇이 운용되고 있으며, 실증 경험을 살려 다양한 물류 및 제조 현장에 로봇을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현대위아는 지난해 서울 성수동 로봇친화형 빌딩 '팩토리얼 성수'에서 주차로봇을 실증했다. 팩토리얼 성수에서 공유차량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차량을 예약하면 주차로봇이 차량을 특정 구역으로 이동하고, 반납 시에는 반대로 차를 두고 내리면 자동으로 주차하는 형태로 운영했다.
현대위아는 주차로봇 운영에 최적화한 로봇 맞춤형 주차장을 개발하기 위해 전략적 업무협약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지난 해에는 현대엘리베이터, 현대건설과 잇달아 협약을 체결하며 '로봇 친화형 주차장'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