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뱅크가 인터넷전문은행 최초로 '브릿지보증' 대출을 시작한다. 폐업 소상공인의 채무 부담을 완화하고 재기를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최근 서울신용보증재단과 '브릿지보증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1월 중순부터 관련 대출 취급을 개시했으며, 지역신용보증재단의 보증서대출을 이용하다 폐업한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한다. 사업 중단으로 인한 상환 부담을 낮추고 재기 기반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브릿지보증은 사업자 보증서대출을 이용하던 개인사업자가 폐업으로 사업자 대출을 유지할 수 없을 경우, 이를 개인보증 대출로 전환해 상환을 유예하거나 분할상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금융 상품이다. 폐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단기 상환 부담을 완화하고, 재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돕는 '징검다리' 성격의 제도로 평가된다.
서울신용보증재단은 현재 14개 금융사와 브릿지보증 협약을 맺고 있으며, 카카오뱅크의 참여로 총 15개 금융사가 해당 제도를 운용하게 됐다. 이들 금융사의 브릿지보증 총 지원 규모는 약 3750억원이다. 브릿지보증은 다수의 시중은행이 이미 취급 중인 상품이지만, 인터넷전문은행 가운데서는 카카오뱅크가 처음이다.
이번 상품 출시는 카카오뱅크의 소상공인 금융 지원 전략과 맞닿아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개인사업자 폐업지원 대환대출 △개인사업자 리스타트 대출 등을 잇달아 선보이며, 폐업 이후 금융 부담 완화와 재도전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확대해 왔다.
이와 함께 연체 우려가 있는 소상공인 차주가 연체 상태로 진입하지 않도록 장기 분할상환 등을 지원하는 맞춤형 채무조정 프로그램 '소상공인 119플러스'도 운영 중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들도 개인사업자 대출을 점차 확대하면서 폐업 차주의 부담 경감과 재기 지원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