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가 세계 인공지능(AI) 3위 국가라는 글로벌 공신력 있는 기관의 평가가 나왔다.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등 국가 프로젝트와 기업의 자체 경쟁력 강화 노력이 어우러진 결과다.
글로벌 AI 모델 성능을 종합 평가하는 아티피셜 애널리시스(AA)는 24일(현지시간)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한국이 AI 분야 명실상부한 세계 3위 국가로 자리매김했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의 국가 주도 AI 이니셔티브를 토대로 여러 기업들이 최첨단 AI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AA는 글로벌 AI 프론티어 모델 성능 평가기관 중 하나다. 주기적으로 인텔리전스 인덱스(AAII)를 공개한다. AAII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물론, 국내 산업계와 전문가집단에서 신뢰하는 벤치마크 테스트를 진행하고 성능 평가결과를 지수 형태로 제공한다.
이날 함께 공개된 AAII 리딩 모델 통계에 따르면 상위 29개 모델 중 우리나라 모델 5개가 이름을 올렸다. LG AI연구원 'K-엑사원'이 17위로 미국 13개, 중국 6개 모델과 함께 상위 20위권에 속했다. 네이버가 22위, 모티프테크놀로지스가 23위, KT가 24위, 업스테이지가 26위를 각각 기록했다. 프랑스 미스트랄이 25위, 아랍에미리트(UAE) 모델 2개가 27·29위로 상위 29위 차트를 5개국이 나눠가졌다.

AA는 한국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정부 주도 경진대회를 꼽았다. 사실상 독파모 프로젝트를 지목한 것이다. 실제 여러 단계 예선으로 국내 모델 개발을 장려하고 우수 기업을 선정, 대규모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정부가 지원에 나섰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8월 네이버클라우드, SK텔레콤, LG AI연구원, 업스테이지, NC AI 등 5개사가 선정됐고 지난주 LG, SK텔레콤, 업스테이지로 후보가 좁혀졌다고 최신 정보도 공유했다.
AA는 우리 기업이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 5개를 주목했다. 모델 매개변수(파라미터) 크기는 다양하며 KT '믿음 K 2.5 프로' 등 기업이 비즈니스를 위해 자체 개발한 모델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국의 최상위 AI 모델 다수가 개방형 가중치를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고 언급했는데 이는 최근 독파모 1차 평가과정에서 네이버클라우드 논란을 일반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AA는 LG AI연구원의 K-엑사원은 한국 AI 경쟁의 선두 주자로 과학적 추론, 명령 추종, 에이전트 코딩 등 뛰어난 성능을 보유했다고 밝혔다. 업스테이지 '솔라 오픈'은 명령 추종 성능이 우수하고 한국의 다른 모델 대비 오류 발생률이 낮다고 평가했다.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 시드 싱크'는 에이전트형 도구 사용 워크플로우에서 뛰어난 성능을 보였고 한국어 환경에서 유용성을 입증하는 다국어 지수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전했다.
KT의 믿음 K는 자체 개발 추론 모델로 에이전트형 도구 사용에서 우수한 성능, 모티프의 '모티프 2'는 소형 개방형 가중치 모델로 장기 문맥 추론과 지식 처리에서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