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정부의 캐나다 방산 협력을 지원하기 위해 특사단에 합류한다.

26일 정부 및 재계 관계자에 따르면 정 회장은 '캐나다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CPSP) 사업 등 정부의 캐나다 방산 협력을 지원하기 위해 출국한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등이 포함된 방산 특사단은 CPSP 수주 지원을 위해 이날 오전 캐나다로 출국했다.
특사단은 현대차그룹과 한화, HD현대, 대한항공 등에 참여 요청을 했고, 정 회장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함정·중형선사업부 사장 등이 합류한다.
정 회장의 특사단 합류는 한국 잠수함 사업 수주를 위해 전방위로 뛰고 있는 특사단을 측면에서 지원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K-조선을 이끄는 기업뿐 아니라 주요 그룹 최고 경영진과 정부가 '팀코리아'로 캐나다를 찾는 것이다.
CPSP 사업은 캐나다가 잠수함 최대 12척을 도입하는 최대 20조원 규모의 국책 사업이다. 독일의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TKMS)과 HD현대중공업·한화오션의 K-조선 원팀이 지난해 6월 숏리스트(적격후보)에 오른 바 있다.
캐나다는 CPSP 사업 수주를 위해 자동차 공장 신설 등을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측도 폭스바겐그룹의 자동차 공장 신설 등을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현대차의 현지 완성차 공장 설립은 현실화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989년 캐나다 부르몽에 연산 10만대 규모의 생산공장을 세웠지만 4년 만에 공장을 철수한 경험이 있다.
현대차그룹은 캐나다가 보유한 풍부한 천연자원에 주목하고 수소 분야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 협력 방안을 조심스럽게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