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가 올해 판매 335만대, 매출 122조3000억원, 영업이익 10조2000억원, 영업이익률 8.3%를 목표로 제시했다. 판매와 매출 목표는 지난 해보다 각각 6.8%, 7.2% 증가한 수치다.
올해 미국 관세를 3조3000억원으로 추산, 큰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판매 증가를 통해 성장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기아는 28일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14조1409억원, 영업이익 9조78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미국 관세 영향 등으로 영업이익이 28% 이상 줄었다.
전년 대비 매출은 6.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8.3%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3.8%포인트(p) 낮아진 8.0%로 집계됐다.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도매기준)도 313만5873대로, 창사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미국 관세와 유럽 등 일부 지역 판매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줄었다.
기아는 이날 “지난해 5월부터 부담한 2025년 미국 관세 비용은 총 2조9000억원”이라며 “관세가 변동되지 않으면 총 3조3000억원 정도를 지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미국에서 핵심 모델인 텔룰라이드와 셀토스, 내연기관의 풀체인지 모델과 더불어 각각의 하이브리드 버전 신규 추가로 SUV 및 HEV 중심 판매 성장을 계획하고 있다. 하이브리드를 탑재한 텔루라이드, 셀토스 생산량을 지난해 대비 5% 늘릴 방침이다.
유럽에서는 연초 EV2 신차 출시를 통해 EV3, EV4, EV5로 이어지는 대중화 전기차 풀라인업을 완성할 계획이다. 인도에서는 신형 셀토스 등 출시로 프리미엄 스포츠유틸리티차(SUV)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한다.
기아는 지난 해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 부문에서 선전했다. 지난해 기아의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는 74만9000대로 전년 대비 17.4% 증가했다. 차종별로 하이브리드차(HEV) 45만4000대(23.7%↑),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5만7000대(19.4%), 전기차(EV) 23만8000대(18.9↑) 등이다. 친환경차 비중은 전년 대비 2.8%포인트 증가한 24.2%로 집계됐다.
기아 관계자는 “올해에도 미국 관세 적용과 경쟁 심화에 따른 인센티브 증가 등 불확실한 전망에도 하이브리드, 전기차 판매 확대에 따른 평균단가 상승을 바탕으로 판매 확대와 다각도의 비용 절감 노력을 통해 성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