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양자기술을 인공지능(AI) 이후의 국가 경쟁력을 결정지을 혁신 기술로 지목하고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청사진을 마련했다. 양자컴퓨팅 등 주요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제조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을 가동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9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제1차 양자과학기술·양자산업 육성 종합계획'과 '제1차 양자클러스터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종합계획은 2035년까지 대한민국을 세계 최고 수준의 양자 강국으로 도약시킨다는 목표와 기술·인력·인프라 3대 분야에서 이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산업화 로드맵을 담았다.
기술 분야에서는 세계 1위 퀀텀칩 제조국 도약과 퀀텀·AI 글로벌 킬러앱 개발을 핵심 목표로 설정했다. 기술 자립을 위해 국산 '풀스택 양자컴퓨터'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며, '제조 그랜드 챌린지'를 통해 핵심 기술을 내재화한다. 중단기 전략으로 양자컴퓨팅, 통신, 센서 관련 핵심 기술의 자립화도 병행 추진한다.
인적 기반 구축을 위해 양자 전문 인력 1만명 이상을 확보하고, 양자컴퓨터 활용률도 세계 1위로 끌어올린다. 양자 기술을 활용하는 기업을 2000개 이상 육성하며, 국제 표준 채택 분야에서도 세계 3위 수준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양자컴퓨팅,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알고리즘 등 5대 분야별 클러스터는 2030년까지 지정한다. 올해 7월 최종 지역을 확정해 지역 특화 산업과 연계한 양자전환(QX) 거점을 마련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글로벌 양자 기업 아이온큐와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아이온큐는 국내에 10인 규모의 공동연구센터를 설립하고 3년간 매년 500만 달러를 투자하며, 인력 양성·양자기술 성공 사례 발굴에 협력한다.
삼성전자, LG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코오롱(제조), SKT, KT, LGU+(통신), 삼성SDS, LG CNS, 두산(IT서비스), 신한·국민·농협은행(금융), 한화시스템, LIG넥스원(방산), 삼성바이오(바이오), 한화자산운용(VC) 등 각 분야 대표 기업이 참여하는 '양자기술 협의체'도 이날 공식 출범해 초기 시장 창출을 주도한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양자기술은 AI 시대 이후의 국가 경쟁력을 결정지을 파괴적 혁신 기술”이라며 “이번 종합계획과 클러스터 기본계획을 통해 대한민국이 글로벌 양자 기술과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산·학·연·관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