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서원, '스프링 피버' 홀린 '해결사 모먼트' 셋

- 진심 어린 조언+확고 신념 '서사 견인'
- 지적 카리스마부터 든든 조력자까지…'입체적 캐릭터' 완성

사진=tvN '스프링 피버'
사진=tvN '스프링 피버'

배우 차서원이 '스프링 피버'에 몰입을 더하고 있다.

차서원은 tvN 월화드라마 '스프링 피버'(연출 박원국, 극본 김아정)에서 엘리트 변호사 최이준 역을 맡아 차가운 지성 뒤에 숨겨진 인간미를 유연하게 그려내며 주목 받고 있다. 특히 과거의 상처로 인해 세상과 담을 쌓은 윤봄(이주빈)을 향해 건네는 그의 묵직한 조언들은 그를 향한 애틋한 마음과 변호사로서의 사명감을 동시에 드러내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이에 윤봄의 닫힌 마음을 열고 든든한 조력자로 다가간 최이준의 '결정적 순간'들을 짚어봤다.



◇ "우리 같은 사람에게 제일 필요한 건 '우아한 무관심'인데 말이죠." (4회)

세상의 근거 없는 가십에 난도질당해 신수읍으로 숨어든 윤봄. 그런 그녀에게 최이준은 섣부른 동정이나 추궁 대신 날카롭지만 따뜻한 공감을 건넸다. 최이준은 "시골 사람들, 선을 넘을 줄만 알았지 지킬 줄은 모르잖아요. 간섭이 관심인 줄 알고. 추궁을 질문으로 알고"라며 봄의 고통을 꿰뚫어 보더니, 곧이어 "우리 같은 사람에게 제일 필요한 건 '우아한 무관심'인데 말이죠"라고 덧붙이며 상처를 가장 깊이 있게 어루만졌다. 이는 단순한 관찰자를 넘어 두 사람 사이에 변호사와 의뢰인 이상의 정서적 유대감이 형성되는 시작점을 알렸다.

◇ "억울한 일 생기면 무조건 나를 이용해요." (6회)

신수읍에 개업한 이유에 대해 묻는 윤봄에게 최이준은 자신이 승소했던 사건들을 읊으며 유능한 변호사로서의 면모를 드러냈다. "어디에나 억울한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고, 신수읍에 변호사라고는 나 하나고. 완전 독과점 시장이잖아요"라며 여유를 보인 그는 "제가 돈보다 유일무이, 독보적, 전대미문 뭐 이런 단어들에 도파민이 도는 편이라"라는 너스레로 눈길을 끌었다. 이어 '불륜 교사'라는 억울한 꼬리표를 달고 스스로를 가뒀던 윤봄을 향해 "그러니까 봄 선생님도 억울한 일 생기면 무조건 저를 이용해 주세요. 봄 선생님 의뢰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맡아 드리겠습니다"라며 실질적인 도움과 힘을 빌려주겠다는 직진 행보를 택했다. 이는 사적인 연정과 변호사로서의 공적인 책임감을 동시에 전하며 윤봄의 든든한 지지대가 되었다.

◇ "철저히 '내 편'이 되어주는 게 변호사의 일입니다." (7회)

학교 강연대에 선 최이준은 "여러분은 성공이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제가 생각하는 성공은 바로 이겁니다"라며 운을 뗀 뒤, '내 편'이라는 키워드가 적힌 화면을 띄워 시선을 집중시켰다. 그는 "인생에 완벽한 '내 편'이 있다는 거. 이것만큼 성공한 인생이 있을까요"라고 물음을 던지고는, "제가 의뢰인을 처음 만나면 제일 먼저 하는 다짐이 이거거든요. 니 편이 돼 줄게"라며 은근슬쩍 윤봄을 향해 손짓을 건넸다. 순간 자신을 가리킨 것인지 의아해하며 주변을 둘러보는 윤봄의 반응에도 여유롭게 강의를 이어간 그는 "살다 보면 누구나 억울한 일들을 당할 수 있습니다. 믿었던 사람들이 등을 돌리고 세상에 내 편이 하나도 없다고 느껴질 때, 철저한 '내 편'이 되어주는 것. 그게 진짜 변호사의 역할 아닐까요"라고 선언해 윤봄의 마음을 흔들었다. 세상 모두가 자신을 의심할 때 유일하게 곁을 지키겠다는 최이준의 진심은 윤봄에게 억울함을 풀 수 있지 않을까에 대한 희망을 품게 하며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이처럼 차서원은 중저음 목소리와 흔들림 없는 눈빛으로 최이준의 전문성과 진정성을 동시에 완성하며 캐릭터에 생동감을 불어넣고 있다. 과연 그가 윤봄의 든든한 '내 편'으로서 억울한 진실을 어떻게 풀어낼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차서원이 출연하는 tvN 월화드라마 '스프링 피버'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된다.

이금준 기자 (auru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