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이 대미 투자 속도를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무뇨스 사장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투자) 속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투자 효과를 누리기 위해 빠를수록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현대차는 향후 4년간 미국에 260억달러(약 37조7000억원)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생산 확대·현대제철 미국 제철소 건설·연간 3만대 규모 로봇 공장 신설 등 내용이 담겼다.
무뇨스 사장은 2030년까지 미국 판매 차량 80%를 현지 생산하겠다는 계획에 대해 목표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공장이 가동되기 시작하면 되돌릴 수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도 현대차 투자 의지를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대미 투자에 대해 한국 국회 입법 지연을 이유로 한국산 자동차 관세율을 15%에서 25%로 다시 올리겠다고 밝히면서 파장이 커졌다.
무뇨스 사장은 지난해 9월 미국 정부 이민 단속으로 한국인 구금 사태가 있었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조지아주 배터리 합작 공장은 올해 상반기 가동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현대차그룹의 로봇·모빌리티 기업 전환 의지도 드러냈다. 현대차는 2021년 보스턴 다이나믹스 지분 인수 후 휴머노이드 로봇 등 로봇 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그룹은 본질적으로 테크 기업·모빌리티 기업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