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공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인공지능(AI) 연산을 수행하는 우주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에 나섰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스페이스X가 1월 30일(현지시간) 미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최대 100만 기의 위성을 지구 궤도에 발사할 수 있도록 허가해 달라는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1일 보도했습니다.
스페이스X는 “AI로 인한 데이터 수요의 폭증에 대응하기 위해” 태양광 기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신청서에는 스페이스X가 궤도상에서 데이터센터로 작동하는 대규모 위성 군집을 통해 태양 에너지를 활용한 새로운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 담겼습니다. 이 같은 시도가 AI 기반 서비스 확장과 함께, 장기적으로 인류의 우주 진출을 뒷받침하는 기반이 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해당 시스템은 스페이스X의 재사용 발사체인 스타십(Starship) 로켓을 통해 발사될 수 있으며, 지상 데이터센터에 비해 비용 부담이 적고 환경적인 영향도 줄일 수 있는 대안으로 제시됐습니다.
특히 이 시스템은 지상 시설처럼 대량의 물을 사용하는 냉각 장치 대신, 우주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복사 냉각(radiative cooling)을 활용해 열을 방출하는 구조로 설계됐습니다. 여기에 태양광을 직접 에너지원으로 사용해 배터리에 대한 의존도도 크게 낮출 수 있습니다.
이 위성들은 스타십을 통해 발사돼 고도 500~2000km에 배치되며, 레이저 링크로 서로 통신할 예정입니다.
스페이스X 설립자 일론 머스크는 최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도 우주 데이터센터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그는 당시 “우주에 AI 데이터센터를 짓는 건 너무나 당연한 선택”이라며 “AI를 두기에 가장 비용이 낮은 장소는 우주가 될 것이고, 이는 2년, 길어도 3년 안에 현실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성훈 기자 csh87@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