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병원, 데이터 기반 디지털의료서비스 전문기관 전환

보건의료 분야 데이터 전문기관 지정
차별화한 헬스케어 사업·연구 생태계 구축 선도

부산대병원의 건강부심 애플리케이션
부산대병원의 건강부심 애플리케이션

부산대학교병원이 데이터 기반 디지털 의료서비스 전문기관으로 도약한다. 자체 개발한 의료 마이데이터 서비스 '건강부(BU)심'을 시민 맞춤형 보건·복지 통합 플랫폼으로 고도화한다.

부산대병원은 '건강부심'을 핵심 서비스로 내세워 최근 보건복지부 보건의료 분야 '개인정보관리 특수전문기관'으로 지정됐다. 개인정보관리 특수전문기관은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개인정보를 수집·분석해 특정 서비스에 활용하거나 다른 기업·기관에 전송 및 중계할 수 있다.

부산대병원은 보건의료 분야 특수전문기관으로 개인정보 전송요구권(마이데이터)과 정신건강, 만성질환, 약물 처방 등에 관한 혁신적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개발 및 제공 권한을 갖는다. 보건의료 분야에서 병원간 또는 질병관리청,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이 보유한 민감 정보를 수집·활용하려면 특수전문기관 지정이 필요하다.

'건강부심'은 부산대병원 융합의학기술원(원장 성상민)이 지난해 개발한 전국 최초 지역 기반 보건의료 마이데이터 서비스다. 보건복지부 '지역중심 마이데이터 기술·생태계 실증사업' 일환으로 융합의학기술원이 주관하고 부산테크노파크(부산TP)와 기업이 참여했다.

건강부심은 병원 진료기록, 처방기록, 예방접종이력, 건강검진 결과를 애플리케이션(앱) 하나로 통합 관리한다. 명칭에 '부산의 자부심' '시민의 건강 자부심'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부산대병원은 타 병원·기관 정보와 사용자 의료 정보를 폭넓게 수집 분석해 건강부심 서비스를 고도화한다. 부산시, 부산TP와 협력해 시민 맞춤형 보건·복지 통합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성상민 부산대병원 융합의학기술원장
성상민 부산대병원 융합의학기술원장

부산대병원의 데이터 기반 병원 디지털전환(DX)은 원내 융합의학기술원이 선도하고 있다.

융합의학기술원은 의료 마이데이터 사업 뿐만 아니라 보건복지부 '의료데이터 중심병원' '임상데이터네트워크(K-CURE)' 등 부산대병원의 각종 의료데이터 활용과 기반구축사업 수행의 중심이다.

융합의학기술원이 운영하는 해양의료연구센터는 의료-ICT 융합 역량을 활용해 선박 350여척, 선원 4900여명을 대상으로 원격건강모니터링을 진행했다. 최근에는 '데이터심의위원회(DRB)'를 구성 운영하며 의료AI·제약·바이오헬스 분야로 고부가가치 연구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성상민 원장은 “AI,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을 의료에 융합해 사회 현안을 해결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이번 특수전문기관 지정은 국립대 병원 가운데 처음으로 부산대병원이 지닌 수준 높은 의료 정보 활용과 정보 보안 역량을 입증한 사례”라고 말했다.

한편,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지난해 3월 모든 분야에서 마이데이터를 도입 활용할 수 있는 길을 열었고 보건의료 분야는 정보 민감성과 특수성을 고려해 보건복지부가 특수전문기관을 지정하도록 규정했다.

현재 보건의료 분야 특수전문기관으로 지정된 곳은 부산대병원을 비롯해 강북삼성병원, 가톨릭중앙의료원, 카카오헬스케어 등 5개다.

부산=임동식 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