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패닉셀 110% 보상”…손실 10억 내외

비트코인 가격이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비트코인 반감기 등 호재가 반영돼 질주하고 있다. 서울 서초구 빗썸거래소에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비트코인 가격이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비트코인 반감기 등 호재가 반영돼 질주하고 있다. 서울 서초구 빗썸거래소에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빗썸이 비트코인(BTC) 오지급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지급·이동 자산 검증 시스템을 강화하고, 리워드 지급·자산 이동 시 2단계 이상 결재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또 이상 거래를 자동 감지·차단하는 인공지능(AI) '세이프가드'를 24시간 가동하고, 글로벌 보안 전문 기관을 통한 전사 시스템 실사를 진행해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빗썸은 7일 오후 3차 사과문을 내고 “가상자산 거래소의 최우선 가치인 '안정성과 정합성'을 지키지 못한 점에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재발 방지 혁신 대책을 발표했다. 사고 발생 이후 관계 기관 신고를 마쳤으며, 진행 중인 금융감독원 점검에도 성실히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빗썸은 우선 이벤트나 회사 정책에 따른 지급 실행 시 고객·회사 자산 검증 절차를 강화하는 등 '자산 검증 시스템'을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고객 자산 이동 및 리워드 지급 과정에서 2단계 이상의 결재가 실행되도록 일부 누락된 프로세스를 보완해 '사람의 실수'가 곧바로 사고로 이어지지 않게 하겠다는 취지다.

이상 거래 대응 체계도 손본다. 비정상적인 거래나 수치가 포착될 경우 시스템이 즉시 감지해 자동으로 차단할 수 있도록 AI 기반 '세이프가드'를 24시간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동시에 글로벌 보안 전문 기관을 통해 빗썸 전체 시스템 진단을 진행하고,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했다.

빗썸은 사고 여파로 발생한 고객 손실을 10억원 내외로 추산하며 보상안을 함께 내놨다. 회사측은 “2026년 2월 7일 오후 4시 기준 예상되는 고객 손실금액은 약 10억원 내외로 파악된다”며 “이후 추가될 수 있는 부분까지 모두 회사가 보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빗썸은 2차 공지 이후 현재까지 오지급 사고로 고객 자산의 직접적인 손실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사고 발생 시간대 일부 거래가 시세 급락으로 인해 고객에게 불리한 조건으로 체결된 사례(패닉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빗썸은 해당 거래를 고객 보호 차원의 회사 책임으로 판단하고, 관련 고객에게 전액 보상을 포함한 추가 보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사고 시간대(2월 6일 19시30분~19시45분) 매도 거래 가운데 사고 영향으로 저가 매도한 고객을 대상으로 매도 차액 전액과 10% 추가 보상을 지급하는 '패닉셀 특별 110% 보상'을 실시한다. 데이터 검증 후 일주일 내 자동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또 사고 시간대 빗썸 서비스에 접속했던 모든 고객에게 2만원을 일주일 내 지급하고, 전 고객을 대상으로 7일간 전체 종목 거래 수수료를 0%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별도 공지를 통해 시행 일정을 안내할 예정이다.

상설 안전장치로는 1000억원 규모 '고객 보호 펀드' 상설화 방안도 제시했다. 빗썸은 “만약의 사고에도 고객 자산을 즉각 구제할 수 있는 전용 펀드를 별도 예치해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3차 사과문은 6일 발생한 비트코인 오지급 사고의 후속 조치다. 빗썸은 앞선 2차 공지를 통해 이벤트 리워드 지급 과정에서 수량 입력 실수가 발생해 695명 고객에게 비트코인이 오지급됐고, 이상 거래 내부 통제 시스템을 통해 거래·출금을 차단한 뒤 회수 조치를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