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마다 얼굴 스캔?”… 홍콩, CCTV에 안면인식 기능 확대

홍콩 경찰이 올해 안에 시내 CCTV에 안면인식 기능을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사진=SCMP
홍콩 경찰이 올해 안에 시내 CCTV에 안면인식 기능을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사진=SCMP

홍콩 경찰이 올해 안에 시내 폐쇄회로TV(CCTV)에 안면인식 기능을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는 총 40억 홍콩달러(약 6,800억원) 규모의 감시망 확대 계획의 일환이다.

16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조 차우(Joe Chow) 홍콩 경찰청장은 “경찰이 관리하는 CCTV에 안면인식 기능을 올해 안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정부가 안면인식 기술과 관련한 법적 틀을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기존 감시 시스템을 대폭 확장하는 프로젝트의 일부로, 재원은 세금으로 충당된다. 경찰은 '스마트뷰(SmartView)' 사업을 통해 2031년까지 경찰 관리 CCTV를 총 6만6500대로 늘릴 계획이다. 여기에는 신규 설치분뿐 아니라 다른 정부 부처가 운영 중인 카메라를 경찰 시스템과 연계하는 물량도 포함된다.

홍콩 보안국이 입법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스마트뷰 1단계 사업을 통해 약 5,000대의 신규 CCTV가 설치됐고, 다른 부처 소속 카메라 6,000대가 경찰 네트워크에 연결됐다.

스마트뷰는 범죄 발생 빈도가 높고 유동 인구가 많은 공공장소에 CCTV를 설치하는 정부 주도 사업이다. 2단계(2026~2028년)에서는 매년 2만대씩, 총 6만대의 감시 카메라를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다. 신규 설치와 타 부처 카메라 연계가 병행된다. 이어 3단계(2028~2031년)에는 6500대를 더 늘릴 방침이다.

홍콩 경찰이 올해 안에 시내 CCTV에 안면인식 기능을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사진=제미나이
홍콩 경찰이 올해 안에 시내 CCTV에 안면인식 기능을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사진=제미나이

보안국은 범죄 예방과 수사 효율성 제고, 대형 공공행사 관리 강화를 위해 시스템 확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부 부처뿐 아니라 민간 부문과의 협력도 추진하고 있다. 조 청장은 일부 쇼핑몰이 스마트뷰 프로그램에 CCTV를 연동하는 방안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보안국은 스마트뷰 확대를 위해 총 40억7,000만 홍콩달러(약 7511억원)의 예산을 제안했다. 해당 예산은 장비 및 소프트웨어 구축, 통신망 확충, 사업 수행 용역, 계약직 인력 고용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시스템 규모가 커지면서 유지·보수 비용도 증가할 전망이다. 보안국은 연간 유지비가 다음 회계연도 약 7,300만 홍콩달러(약 134억원)에서 2031~2036년에는 연 1억 홍콩달러(약 184억원)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2036년 이후에는 스마트뷰 사업의 연간 지출이 2억4,000만 홍콩달러(약 442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