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펀드 운용 성과 가시화…“지역 경제 활력 마중물 톡톡”

전주시청사.
전주시청사.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는 지역 유망 중소·벤처기업의 자금난을 해소하고 안정적인 성장을 돕기 위해 조성한 중소·벤처기업 혁신성장 펀드가 지역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민선8기 출범 이후 정부의 모태펀드 공모로 총 263억원 규모의 민간 주도형 벤처투자 3개 펀드를 순차적으로 조성한 이후 지난해까지 전주지역 기업에 약 76억4000만원 규모의 투자를 이끌어 내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기업 성장 주기와 특성에 맞춰 △벤처기업의 스케일업을 지원하는 지역혁신펀드(180억원) △3년 이하 초기 창업기업을 집중 육성하는 지역엔젤펀드(33억원) △문화 콘텐츠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지역창업초기펀드(50억원)로 조성·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펀드 투자한 금액은 총 27개사 155억4000만으로 절반에 가까운 76억4000만원이 전주소재 14개사 기업에 투자돼 지역 기업의 든든한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투자 기업 중 7개사는 중소벤처기업부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에 선정되는 등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도 함께 인정받았다.

투자 기업의 실제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기업인 넥서스비(대표 최학영)는 혁신펀드 5억원 투자와 함께 민간 벤처캐피탈로부터 100억원의 후행 투자를 유치했으며 수소연료전지 개발기업인 에코펨(대표 박인유)는 엔젤펀드 4억원 투자 이후 팁스 선정과 2억 원 후속 투자를 확보한 데 이어 현대자동차 등 주요 기업과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인공지능(AI) 기반 향미 생성 기업인 주미당(대표 김동완)은 고창에서 전주로 본사를 이전한 기업으로, 창업초기펀드로 2억원 투자를 받고 약 69억원의 수출 달성을 진행 중이다. 블록체인 보안인증 기업인 크로스허브(대표 김재설)는 지난해 3억원 투자 이후 'CES 2026'에서 최고 혁신상을 수상하고, 25억원의 투자를 추가 유치하는 등 전주형 펀드가 기업의 글로벌 진출과 기업가치 상승의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시는 올해 10개사 내외로 약 3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예상하고 있으며 이에 대비해 AI·반도체 등 미래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유망기업을 선제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또, 기업들의 의견을 청취하며 투자 기회를 확대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나가는 한편, 정부의 펀드 확대 정책에 맞춰 신규 펀드 공모에 적극 대응해 지역 기업의 안정적인 투자 기반을 마련하고 펀드 규모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시가 조성한 펀드가 민간 자본의 투자를 끌어내는 유인책이 되어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우수한 기술력과 아이디어를 보유한 기업들이 투자 환경이 우수한 전주에 정착·이전하고, 안정적인 투자 여건 속에서 성장해 전주를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전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