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르마, 오토파일럿 소프트웨어 'PXN' 검증 통과…기존 PX4 100% 호환

나르마의 PXN이 드론용 오토파일럿 SW 테스트를 통과했다. (나르마 제공)
나르마의 PXN이 드론용 오토파일럿 SW 테스트를 통과했다. (나르마 제공)

전기 틸트로터 드론 전문기업 나르마(대표 권기정)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로부터 드론용 오토파일럿 소프트웨어(SW)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오토파일럿 SW는 드론의 두뇌에 해당하는 핵심 프로그램이다. 기체 자세 제어, 경로 비행, 고도 유지, 자동 착륙 등을 수행한다.

나르마가 개발한 PXN(PX4 Next)은 전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오픈소스 비행 제어 플랫폼 PX4와 100% 호환된다. 기존 PX4 기반 개발 환경인 MAVLink, QGroundControl, ROS2 등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또 국제 항공 SW 안전 기준인 DO-178C에 따라 인증이 가능하도록 구조적으로 설계됐으며, 항공 및 자동차 산업에서 활용되는 안전 코딩 규칙인 MISRA C/C++ 규칙을 준수해 개발됐다. 이는 SW 오류 가능성을 최소화하고 예측 가능한 동작을 보장하기 위한 국제 기준이다.

드론 산업에서는 오픈소스 기반 SW가 널리 활용되고 있으나, 공공 안전이나 국방과 같이 고신뢰성이 요구되는 영역에서는 개발 과정과 검증 체계가 명확히 관리되는 SW 사용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운용 중 오류 발생 시 인명·시설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환경에서는 단순 기능 구현을 넘어 안전 설계 철학과 검증 절차가 확보된 SW가 요구된다.

PXN은 이러한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정적 분석 기반 검증 체계와 안전 중심 아키텍처를 적용했으며, 승인된 SW만 실행되도록 하는 보안 부트 기술과 하드웨어 바인딩 기반 복제 방지 체계를 탑재했다.

PXN은 기체 유형에 따라 멀티콥터용(PXN-MC), 수직이착륙 전환형(PXN-VTOL), 고정익용(PXN-FW)으로 구분돼 공급될 예정이다. 나르마는 초소형 드론 시장을 시작으로 공공 안전, 산업, 방산 분야까지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나르마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중소벤처기업부의 딥테크 TIPS 연구개발 과제를 통해 약 2년 6개월간 진행된 기술 고도화의 결실”이라며 “PXN은 중국 DJI 기체를 제외한 국내 개발·생산되는 대부분의 PX4 기반 드론에 적용이 가능하며, 기존 하드웨어 및 지상국 시스템을 변경하지 않고도 보다 검증된 구조의 오토파일럿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