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나무잎 추출물, 치매 증상 완화에 도움 준다

사진=챗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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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구진, 인지 기능 개선 효과…장기 복용 효과는 추가 검증 필요

은행나무잎 추출물이 치매 환자의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만 연구진은 근거의 확실성은 제한적이라며 장기 복용 효과에 대해서는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미국 연구진은 국제 학술지 코크란 체계적 검토 데이터베이스에 발표한 논문에서 은행나무잎 추출물이 치매 환자의 전반적 상태와 인지 기능 개선에 일부 긍정적 영향을 보였다고 밝혔다. 해당 학술지는 의료 연구자와 전문가, 환자 등이 참여하는 국제 비영리 연구 네트워크 코크란이 발간한다.

연구팀은 인지장애와 치매 환자에게 은행나무잎 추출물이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수행된 무작위 대조시험(RCT) 82건, 총 1만613명의 데이터를 종합 검토했다. 이 가운데 결과 분석이 가능한 72건을 선별해 평가했다.

평가 지표는 ▲전반적 임상 상태 ▲인지 기능 ▲일상생활 수행 능력(ADL) ▲이상반응(AE) ▲중대한 이상반응(SAE) 등이었다. 인지 기능은 간이정신상태검사(MMSE), 알츠하이머병 평가척도 인지영역(ADAS-Cog) 등 표준화된 도구로 측정됐다.

분석 결과, 다발성경화증 관련 인지장애 환자에서는 은행나무잎 추출물과 위약 간 유의미한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다. 경도 인지장애 환자 1913명을 대상으로 6개월간 투여한 연구에서도 임상 상태나 인지 기능, 일상생활 능력에서 큰 차이가 없거나 효과가 미미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치매 진단 환자군에서는 결과가 달랐다. 6개월 동안 위약 대신 은행나무잎 추출물을 복용했을 때 전반적인 임상 상태와 사고 능력, 일상생활 수행 능력에서 일부 개선이 관찰됐다.

연구진은 다만 “연구 방법론상 한계가 있거나 연구 간 결과가 일관되지 않은 경우가 있어 전체 결과에 대한 확신도는 높지 않다”며 “6개월 이상 장기 복용 효과와 잠재적 부작용에 대한 근거는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결과가 은행나무잎 추출물이 치매 치료의 보조적 가능성을 시사하지만, 치료제로 활용하려면 보다 장기적이고 정밀한 임상 연구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