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에서 3월로 이어지는 시기는 호주가 늦여름에서 초가을로 접어드는 계절이다. 온화한 날씨 속에서 야외 공연과 예술 축제가 절정을 이루며 도시 전역이 문화적 활기로 채워진다.
이에 호주관광청은 상반기 방문객이 주목할 만한 뉴사우스웨일스와 남호주의 대표 공연·전시 4선을 소개했다. 단순 관람을 넘어 도시의 분위기와 지역 문화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문화 여행지다.
뉴캐슬 아트 갤러리 – 뉴캐슬, 뉴사우스웨일스

시드니에서 북쪽으로 약 두 시간 거리에 위치한 뉴캐슬 아트 갤러리가 오는 28일 재단장한 공간을 공개한다. 개관 기념 전시 ‘Iconic, Loved, Unexpected’에서는 지난 200여 년간의 작품 500여 점을 선보인다. 로컬 아티스트와 퍼스트 네이션즈, 세계적 작가의 작품이 함께 전시된다.
개막 전날에는 ‘Friday Night Sounds’를 주제로 무료 스트리트 파티가 열려 라이브 음악과 퍼포먼스, 가족 참여 프로그램, 푸드트럭 등이 운영된다. 전시 관람과 함께 도시의 문화적 분위기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뉴사우스웨일스미술관(Art Gallery NSW) 론 뮤익: 조우 – 시드니, 뉴사우스웨일스

세계적인 호주 조각가 론 뮤익의 전시 ‘론 뮤익: 조우(Ron Mueck: Encounter)’가 시드니 뉴사우스웨일스미술관에서 열린다. 약 30여 년간 제작된 주요 작품 가운데 3분의 1이 공개되며, 호주에서 처음 선보이는 작품도 포함된다.
세계 최초 공개 신작 ‘Havoc 2025’는 거대한 개들이 대치하는 장면을 통해 인간 내면의 긴장감을 표현한다. 전시는 2026년 4월 12일까지 이어진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 시드니, 뉴사우스웨일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 40주년을 맞아 2026년 3월 27일부터 5월 3일까지 시드니 ‘한다 오페라 온 시드니(Handa Opera on Sydney Harbour)’ 무대에 오른다. 시드니 오페라하우스를 배경으로 하버 위에 설치된 대형 야외 무대에서 펼쳐지는 공연이다.
거울 장면과 샹들리에 등 상징적인 장면들이 오픈 에어 무대에서 재탄생한다. 라이브 오케스트라와 불꽃놀이가 어우러져 색다른 관람 경험을 선사한다.
2022년 초연 당시 한다 오페라 온 시드니 하버 역사상 최고 매출을 기록한 바 있으며, 2026년 공연 역시 높은 수요로 추가 1주 일정이 편성됐다. 공연이 열리는 플리트 스텝스(Fleet Steps, 시드니/워라니)에서는 팝업 레스토랑과 바가 운영돼 공연 전후의 즐거움까지 더한다.
애들레이드 프린지 페스티벌 – 애들레이드, 남호주

남호주 애들레이드 전역에서는 3월 22일까지 애들레이드 프린지 페스티벌이 열린다. 전 세계 8,000여 명의 독립 아티스트가 참여하는 호주 최대 규모의 프린지 예술 축제다.
코미디, 음악, 무용, 연극, 서커스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도시 곳곳에서 펼쳐지며, 퍼스트 네이션즈 프로그램을 포함해 지역 사회와 국제 예술가들이 함께 어우러진다. 관람객 참여형 프로그램도 다수 마련돼 축제 분위기를 더한다.
애들레이드 프린지 페스티벌은 호주 최대 규모의 프린지 예술 축제로, 매년 전 세계 관람객들이 찾는 대표적인 문화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박병창 기자 (park_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