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모로로보틱스, 산업 현장 특화 로봇 AI 모델 '하빌리스-베타' 공개

투모로로보틱스의 산업 현장 특화 로봇 AI 모델 '하빌리스-베타'
투모로로보틱스의 산업 현장 특화 로봇 AI 모델 '하빌리스-베타'

휴머노이드 스타트업 투모로로보틱스가 실제 산업 현장 즉시 배치를 겨냥한 온디바이스 로봇 인공지능(AI) 모델 '하빌리스-베타(Habilis-β)'를 공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하빌리스-베타의 가장 큰 특징은 평가 방식의 변화다. 기존 로봇 AI가 단발성 작업의 성공 여부만을 따졌던 것과 달리, 하빌리스-베타는 '1시간 동안 얼마나 빠르고 안정적으로 작업을 반복할 수 있는가'를 핵심 지표로 삼았다. 이는 실험실 환경의 단순 성공률보다는 실제 공장이나 물류 센터에서 요구되는 생산성과 연속 가동 안정성에 초점을 맞춘 결과다.

하빌리스-베타는 가상 환경인 'RoboTwin 2.0' 시뮬레이션에서 물건 붓기, 신발 배치, 그릇 쌓기 등 복합적인 연속 작업을 수행하며 시간당 작업 수행 횟수(TPH) 572.6회라는 기존 모델 대비 큰 폭의 향상된 수치를 기록했다.

실제 휴머노이드 로봇(RB-Y1)을 활용한 물류 작업 테스트에서도 그 진가가 드러났다. 양쪽 박스에서 물건을 집어 컨베이어 벨트 위의 박스로 옮기는 공정에서 시간당 124회의 작업을 완수했다. 엔비디아(GR00T N1.5), 피지컬 인텔리전스(pi0.5) 등 글로벌 기업들의 기존 모델의 처리량에 비해 높은 생산성 개선을 입증했다.

기술적으로는 고속 이동 구간과 정밀 조작 구간을 스스로 구분해 동작 속도를 최적화하는 설계가 적용됐다. 연산 구조를 경량화해 로봇 내부 장치에서 AI를 직접 실행하는 온디바이스 방식을 구현했다. 이를 통해 외부 네트워크 의존도를 낮추고 데이터 지연을 최소화함으로써 돌발 상황이 잦은 산업 현장에서의 대응력을 대폭 높였다.

투모로로보틱스 관계자는 “산업 현장에서는 1회성 성공보다 장시간 유지되는 처리 속도와 안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하빌리스-베타는 연구용 데모 수준을 넘어 실제 공장과 물류 환경에 즉시 투입 가능한 로봇 AI를 목표로 개발됐다”고 강조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