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사이버 융합 인재 양성”··· '2026 AI·사이버융합 최고위 과정 제2기' 개강

△지난 3일 열린 '2026 AI·사이버융합 최고위 과정 제2기' 입학식 기념 촬영 장면.
△지난 3일 열린 '2026 AI·사이버융합 최고위 과정 제2기' 입학식 기념 촬영 장면.

산업·안보·기술 융합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최고위급 교육 프로그램이 본격 출범했다. 국방혁신기술보안협회와 전자신문, 법무법인 대륙아주 등이 공동 주최하는 '2026 AI·사이버융합 최고위 과정 제2기'가 3일 서울 강남 승광빌딩에서 입학식을 열고 공식 일정에 돌입했다.

이번 과정은 인공지능(AI)과 사이버 보안을 중심으로 급변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 산업계와 공공 분야 리더들의 전략적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방·보안·데이터·AI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커리큘럼을 통해 기술과 산업, 안보를 통합적으로 이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교육 과정은 7월 초까지 약 18주 일정으로 운영된다. 매주 국회, 군, 정부기관, 산업계 전문가들이 강연에 참여해 AI 안보 전략, 국방과학기술, 글로벌 산업 동향,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사이버 위협 대응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룰 예정이다. 워크숍과 해외 연수, 산업 현장 방문 등 실질적인 경험을 강화하는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지난 3일 열린 '2026 AI·사이버융합 최고위 과정 제2기' 첫 번째 강연자로 나선 박용후 PYH 대표가 강연 하고 있는 모습.
△지난 3일 열린 '2026 AI·사이버융합 최고위 과정 제2기' 첫 번째 강연자로 나선 박용후 PYH 대표가 강연 하고 있는 모습.

개강식 이후 진행된 첫 강연은 '관점 디자이너'로 알려진 박용후 PYH 대표가 맡았다. 박 대표는 '관점을 바꾸면 보안이 보인다: AI 사이버 불확실성 시대의 리더십'을 주제로 AI 시대에 요구되는 사고 방식과 리더십을 강조했다.

그는 “창의성은 특별한 재능이 아니라 평범해서 뇌가 '보지 않기로' 해버린 것들을 의식의 표면으로 다시 끌어올리는 능력”이라며 “관점만 바뀌어도 전혀 새로운 사업이 탄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책 읽기의 가치도 강조했다. 그는 “책을 다 외우라는 것이 아니라, 우연히 만난 문장 하나가 가슴에 남아 삶의 방향을 다시 돌아보게 하는 순간이 중요하다”며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같은 책에는 그런 보석 같은 문장이 들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진짜 인맥은 내가 아는 사람의 숫자가 아니라 실제로 나를 도와준 사람의 숫자로 계산된다”고 덧붙였다.

관계와 평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인간 관계의 본질은 결국 '순서', 즉 주고받고 반응하는 과정에 있다”며 “평판은 타인이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결국 내가 만든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특히 '생각의 주도권'을 중요한 화두로 제시했다. 그는 “사람들은 말을 많이 하지만 정작 '생각이 무엇인지'를 정의하려는 노력은 부족하다”며 “생각의 주도권이 자신에게 없으면 인생 역시 쉽게 바뀌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생각의 주도권을 디자인하라'는 메시지를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 시대의 핵심 역량으로는 '질문하는 능력'을 꼽았다. 그는 “좋은 질문은 긍정적 전제에서 출발한다”며 “AI 시대일수록 무엇을 질문할 것인지 자체를 다시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답을 찾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질문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라며 “틀린 질문을 하면 맞는 답이 나올 수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3일 열린 '2026 AI·사이버융합 최고위 과정 제2기' 수업 모습.
△지난 3일 열린 '2026 AI·사이버융합 최고위 과정 제2기' 수업 모습.

비관과 낙관의 프레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부정적인 생각이 더 똑똑해 보이는 착시가 있지만 실제로 세상을 바꾸는 것은 긍정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들”이라며 “부정이 기본값이 된 사람들과는 굳이 같은 길을 갈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사업을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서는 “단순히 보는 것을 넘어 '살피는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며 “사업은 관심을 갖고 관찰한 뒤 핵심을 찾고, 그 핵심을 연결해 확장하는 과정으로 발전한다”고 설명했다.

또 AI 시대에는 관점을 입체적으로 확장하는 사고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물고기의 앞모습만 보고도 전체 형태를 재구성하듯 관점을 입체적으로 확장하고 적용 범위를 정교하게 좁히는 사고가 AI 시대에 통한다”며 “관점의 차이는 IQ로 치면 80점 차이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플랫폼 경쟁과 규제 문제도 언급했다. 그는 “딥마인드가 결국 미국 기업이 되면서 유럽이 AI 주도권 경쟁에서 한발 물러난 상징적 장면이 있었다”며 “우리는 유럽의 플랫폼 규제를 따라가고 있지만 AI 주도권 확보 전략은 더 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앞으로는 언어·교육·해석이라는 인간 인식의 기반을 다시 연구해야 한다”며 “AI 시대의 경쟁력은 기술 자체뿐 아니라 질문하는 방식과 관점을 설계하는 능력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최 측은 이번 최고위 과정이 기술 변화 속에서 산업과 안보를 함께 이해하는 리더십 플랫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강연과 토론, 네트워킹을 통해 AI와 사이버 보안 분야의 최신 흐름을 공유하고 전략적 협력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소성렬 기자 hisabis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