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 산업의 폭발적 발전에 따라 국내 AI산업 저변도 최근 몇 년 사이 급속히 확대됐다. 정부도 조직을 확대하고 범정부 차원 컨트롤타워를 마련하며 AI 정책 거버넌스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가 매년 시행하는 '인공지능산업 실태조사' 에 따르면 국내에서 AI 산업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1인 이상 기업체 수는 2020년 933개에서 2024년 2517개로 169.8% 증가했다.
관련 업계 종사자 수도 2020년 20만5350명에서 2024년 50만6633명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사업 범위는 AI 소프트웨어, AI 서비스, AI 하드웨어 관련 산업 활동을 포괄한다.
지난해 공개된 '2024년 인공지능산업 실태조사' 결과, 전체 기업 중 가장 많은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AI기술 분야는 '시각 지능(33%)'이었다. 이어 지능형 에이전트(17.4%), 언어 지능(13.6%) 등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AI 관련 매출도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기업체 AI 관련 매출액은 2020년 6895억원으로 조사됐는데, 2024년에는 6조3010억원으로 813.9% 급증했다. 연구개발 투자액은 2020년 1조2098억원에서 2024년 3조6502억원으로 201.7% 늘었다.
AI산업 발전에 맞춰 정부 조직도 변화했다. 2016년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 대결을 계기로 AI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며 2017년 당시 미래창조과학부에 '지능정보사회추진단'을 신설한 것이 시작이다. 2019년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국단위 인공지능기반정책관 조직이 만들어졌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조직개편을 통해 인공지능정책실이 신설되면서 실단위 조직으로 격상됐다. 인공지능정책실 산하에 인공지능정책기획관, 인공지능인프라정책관을 두면서 실행력도 강화했다.
또 대통령이 직접 위원장을 맡고 관계부처 부총리·장관들과 민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는 지난해 9월 공식 출범하며 AI 정책 범정부 컨트롤타워가 마련됐다. 이전 정부에서 자문만 담당하던 국가인공지능위원회와 달리 정책 심의·조정·의결 권한을 부여하며 역할을 강화했다.
오랜 논의 끝에 '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AI기본법)' 제정안이 2024년 국회를 통과했고 올해 1월 22일 세계 최초로 전면 시행됐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