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의 인공지능(AI) 도입이 기술검증(PoC) 단계를 넘어 실질적인 단계로 나아가려면 운영 체계가 가장 중요합니다.” (강용성 와이즈넛 대표)
“성공적인 인공지능 전환(AX)을 위해서는 단순 고성능 모델이 아니라 업무 구조 재설계가 필요합니다.” (임정근 BHSN 대표)
“조직 내 의사결정의 병목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경영진과 임원의 핵심 업무부터 AI로 대체하는 과감한 전략이 필요합니다.” (박민준 뤼튼AX 대표)
AX가 기업의 생존 과제로 부상한 가운데 전자신문이 최근 온라인으로 주최한 'AX 베스트 프랙티스 컨퍼런스'에서 음성 AI, 검색, 법률, 마케팅, 제조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AX를 이끌어 온 기업이 적용 사례와 운영 전략을 공유해 눈길을 끌었다.
와이즈넛 발표에서는 기업의 AI 도입 프로젝트 80%가 단순 PoC 단계에서 머물러 있다는 통계가 제시됐다. 삼일PwC가 'ARIX(AI 준비 지표·AI Readiness Index)'를 통해 기업의 AI 도입 수준을 조사한 결과 대다수 기업이 초기 단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이 AX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에 대해 와이즈넛은 신뢰와 운영 구조의 문제를, BHSN은 데이터 공백, 판단 공백, 워크플로우 공백 등 세 가지 공백을 배경으로 꼽았다.
임정근 BHSN 대표는 “데이터와 판단 기준, 워크플로우를 통합한 운영 구조를 만들 때 비로소 AI가 기업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용성 와이즈넛 대표는 “성능보다 중요한 것은 통제 가능성”이라면서 AI를 통제 가능한 시스템으로 만드는 '하네스 엔지니어링'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이와 함께 생성형 AI를 활용한 고품질 음성 생성(일레븐랩스)와 멀티모달 AI(노타) 진화를 통해 다양한 산업 현장의 난제를 해결하는 실전 사례도 공유돼 AI의 확장성을 증명했다.
안재현 일레븐랩스 코리아 컨설턴트는 “더 앞서나가기 위해 텍스트 기반 인터페이스를 넘어 음성까지 포함한 AX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자신문과 삼일PwC가 공동 개발한 ARIX는 기업의 AI 도입 수준을 진단하고 실행 로드맵까지 제시하는 진단 지표로 참가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신민섭 삼일PwC 이사는 “ARIX를 통해 각 기업이 현재 본인들의 도입 수준을 객관적으로 진단할 수 있고 영역별 점수를 통해 투자 우선순위를 설정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이번 컨퍼런스에는 제조, 의료, 에너지, 금융 등 산업군의 기업부터 공공, 국방, 학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700여 명의 참가자가 등록해 AX 실전 해법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