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새 최고지도자로 하메네이 차남 모즈타바 선출 …혁명수비대 “완전 복종”

모즈타바 하메네이. 사진=연합뉴스
모즈타바 하메네이. 사진=연합뉴스

이란에서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후계자로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선출되자 이란 혁명수비대가 즉각 새 지도자에 대한 충성을 선언했다.

9일 AF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는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새 지도자에게 완전한 복종을 맹세하고 그의 지시에 따를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앞서 최고지도자였던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차남인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유력한 차기 최고지도자 후보로 꾸준히 거론돼 왔다.

모즈타바는 특히 이란 혁명수비대와 정보기관 내부에서 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영국에 본부를 둔 반체제 매체 이란인터내셔널은 최근 모즈타바가 차기 지도자로 선출됐다고 보도하면서 이 같은 결과가 사실상 혁명수비대의 압박 속에서 결정된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혁명수비대는 1979년 이란 이슬람 혁명 이후 친미 왕정을 축출한 혁명정부가 헌법에 따라 창설한 무력 조직이다. 이 조직은 정규군과 별도로 존재하며 육군과 해군, 공군 전력을 모두 보유한 독자적 군사 조직으로 이란 군사력의 핵심을 담당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최근 반정부 시위 진압에 투입된 준군사조직 바시즈 민병대 역시 혁명수비대의 통제를 받고 있다.

한편 현 안보 수장으로 모즈타바와 함께 차기 지도자 후보군으로 거론돼 온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도 모즈타바 지지를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라리자니 사무총장은 새 최고지도자를 중심으로 국가가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영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테헤란에 공습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전문가회의가 회의를 열어 지도자를 선출했다며 모즈타바가 부친 하메네이에게서 정치적 훈련을 받아 현재의 위기 상황에 대응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명선기자 km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