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대한전선 해저케이블 공장에 4500억원 지원...'K-파이낸스' 가동

대한전선이 충남 당진에 건설 중인 '해저케이블 제2공장' 조감도. [사진= 수은 제공]
대한전선이 충남 당진에 건설 중인 '해저케이블 제2공장' 조감도. [사진= 수은 제공]

한국수출입은행(수은)이 대한전선 해저케이블 공장 신설에 대규모 금융을 지원하며 국가 핵심 전력망 인프라 확충에 나선다.

수출입은행은 대한전선이 충남 당진에 건설 중인 '해저케이블 제2공장 신설 프로젝트'에 총 4500억원을 지원한다. 수출금융 2000억원과 공급망안정화기금 2500억원을 결합한 'K-파이낸스 패키지' 첫 성공 사례다.

대한전선 당진 2공장은 대규모 해상풍력 단지 조성과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에 필수적인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케이블을 생산하는 시설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5년부터 해저케이블을 국가핵심자원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특히 HVDC 해저케이블은 국가 핵심 전력망뿐만 아니라 최근 수요가 급증하는 글로벌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에도 핵심 기반 시설로 꼽힌다.

수은은 최근 도입한 'AI 전환(AX) 특별프로그램'을 활용해 관련 산업 성장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전력망 인프라 공급망을 국내에 안정적으로 구축해 대외 의존도를 낮추고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이번 금융 지원은 해외 대신 국내에 공장을 신설하는 국내 복귀기업(유턴기업)을 지원하는 성격도 띠고 있다. 이를 통해 당진 지역 신규 일자리 창출과 전후방 산업 활성화 등 지역 균형발전에도 이바지할 전망이다.

수은 관계자는 “HVDC 해저케이블은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전력망 구축의 핵심 요소인 만큼, 우리 기업이 기술 주도권을 선점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앞으로도 공급망안정화기금과 시너지를 극대화해 우리 기업의 글로벌 산업 경쟁력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