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사막' 파고드는 쿠팡…강원·전남 등지서 '로켓프레시' 대폭 확대

쿠팡이 신선식품 새벽배송 서비스 '로켓프레시'를 지방 중소도시와 농어촌 지역으로 빠르게 확대한다. 대형 유통시설이 부족해 장보기가 어려운 이른바 '식품 사막' 지역까지 배송망을 넓히면서 생활 인프라 격차 해소에 일조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이달 중 로켓프레시 서비스를 10여개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강원 춘천에서는 18일 서비스를 시작하며, 전남 순천에는 20일 도입 예정이다. 이르면 이달 말 전남 여수로도 확대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강원 원주, 경기 이천·용인, 충남 당진·예산 등도 이달 말까지 차례로 로켓프레시 권역에 새롭게 이름을 올린다.

로켓프레시는 쿠팡이 운영하는 신선식품 새벽배송 서비스다. 고객이 상품을 주문하면 다음 날 아침까지 식품을 받아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금까지는 수도권과 대도시 중심으로 운영됐지만 최근에는 지방 중소도시와 인구감소 지역으로 서비스 범위를 빠르게 넓히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AI 이미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AI 이미지

업계에서는 이 같은 신선식품 배송망 확대가 지방의 '식품 사막화'를 완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소도시나 농어촌 지역은 대형마트나 전문 식료품점이 부족해 신선식품을 구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로켓프레시를 통해 육류, 채소, 과일 등 신선식품을 빠르게 배송받을 수 있게 되면서 지역 주민의 생활 편의가 크게 개선되고 있다는 것이다.

쿠팡은 각 지역에 마련한 물류거점인 '캠프'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같은 시 지역이라도 서비스 초기에는 일부 지역에서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후 캠프 수를 늘리면서 해당 지역 전반으로 커버 범위를 확대한다. 아파트 단지는 물론 여러 곳에 산재한 단독주택과 농촌 지역도 서비스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기대된다.

쿠팡은 그동안 전국 물류망 구축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이어왔다. 2014년 로켓배송 도입 이후 2023년까지 약 6조2000억원을 물류 인프라 구축에 투입했다. 올해까지 추가로 3조원을 투자해 전국 대부분 지역을 배송망으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국 97% 이상 지역에서 로켓배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이른바 '쿠세권'을 구축했다.

물류망 확대는 지역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물류센터와 배송 거점이 늘어나면서 지역 일자리가 창출되고, 지역 소상공인과 생산자에게 전국 단위 판매 채널이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쿠팡 관계자는 “그동안 정부가 지정한 인구감소 지역(관심 지역 포함)으로 '쿠세권'을 확대했다”면서 “읍·면·동 단위로 계속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