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에 대해 “우리가 이겼다”고 주장하면서도 군사작전은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켄터키주 히브런에서 진행한 연설에서 이란과의 전쟁 성과를 언급하며 “우리가 이겼다. 시작 1시간 만에 끝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일찍 떠나고 싶은 건 아니다”라며 “우리는 임무를 마무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이 이란을 사실상 파괴했다고 주장하며 같은 상황이 반복되는 것을 막기 위해 군사작전의 정당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도 전쟁이 조만간 끝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공격할 표적이 거의 남지 않았다”며 “전쟁은 곧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끝나길 원할 때 언제든 끝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전쟁 장기화 가능성에 대한 시장과 여론의 우려를 진정시키기 위한 메시지로 해석된다. 동시에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에서 이미 승리를 거뒀다는 인식을 강조하며 출구 전략을 모색하려는 의도라는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전략비축유 4억배럴 방출을 결정한 것에 대해 환영한다며 “이에 따라 유가가 상당히 내려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연설이 열린 히브런은 공화당 소속 토마스 매시 하원의원의 지역구다. 매시 의원은 공화당 내에서도 드물게 '반(反)트럼프' 성향으로 분류되며, 대이란 군사작전에 공개적으로 반대해왔다.
매시 의원은 민주당의 로 카나 하원의원과 함께 의회의 승인 없이 군사 행동을 제한하는 내용의 '전쟁 권한 결의안'을 공동 발의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매시 의원을 “최악의 공화당 의원”이라고 비판하며 공화당 경선에 도전한 에드 갤라인을 무대에 올려 “진정한 애국자이자 최고의 후보”라고 치켜세웠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