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킬라우에아 화산 또 분화…“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높이까지 치솟아”

하와이 킬라우에아 화산 분화. 사진=AP, 연합뉴스
하와이 킬라우에아 화산 분화. 사진=AP, 연합뉴스

미국 하와이에서 활화산이 다시 분화해 용암이 뉴욕의 상징적 건물 높이에 육박할 정도로 치솟는 장관이 펼쳐졌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방송 NBC방송에 따르면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전날 하와이주 하와이섬(빅아일랜드) 동쪽에 위치한 킬라우에아 화산에서 43번째 분화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번 분화는 10일 오전 9시 17분 시작돼 오후 6시 21분까지 약 9시간 넘게 이어졌다. 분화 과정에서 분출된 용암은 최고 1300피트(약 396m) 높이까지 치솟았는데, 이는 뉴욕의 랜드마크인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최고층에 가까운 높이다.

또 두 개의 분화구에서는 최대 9.1㎞ 상공까지 치솟는 거대한 화산재 기둥이 형성됐다. 인근 전망대에는 약 18㎝ 높이의 화산재가 쌓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지질조사국 산하 하와이 화산 관측소는 항공 및 화산 경보 단계를 최고 수준인 '적색'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하와이 카운티 당국은 인근 11번 고속도로를 폐쇄하는 등 안전 조치에 나섰다.

당국은 “하와이 화산 국립공원 일대에서 축구공 크기 또는 그보다 작은 낙하물이 관측되고 있어 도로 상태가 매우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킬라우에아 화산은 하와이에서 두 번째로 큰 화산이자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활화산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이 화산은 2024년 12월 23일 첫 분화를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간헐적으로 용암 분출이 이어지고 있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