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국가 양자 인프라' 구축

UNIST 양자 나노팹 13일 개소
국내 최대 개방형 연구 시설
설계·제작·분석·실증 전주기 자율 연구 지원

13일 열린 UNIST 양자나노팹 개소식에서 안효대 울산시 경제부시장, 박종래 UNIST 총장, 홍진배 정보통신기획평가원장(왼쪽 네번째부터)이 주요 내외빈들과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13일 열린 UNIST 양자나노팹 개소식에서 안효대 울산시 경제부시장, 박종래 UNIST 총장, 홍진배 정보통신기획평가원장(왼쪽 네번째부터)이 주요 내외빈들과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300억원 규모의 양자 나노 인프라 투자 프로젝트는 단순 시설 확충을 넘어 대한민국 양자 기술 역량 강화를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박종래 UNIST 총장은 13일 'UNIST 양자 나노팹(Quantum Nano-Fab)' 개소식에서 이같이 밝히며 “양자 나노팹을 울산발 양자 생태계 핵심 플랫폼으로 성장시켜 양자 연구 성과가 기술 고도화와 산업 성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라고 강조했다.

UNIST가 올해를 기점으로 대한민국 양자 기술 경쟁력을 책임질 국가 핵심 연구 인프라 'UNIST 양자 나노팹'을 앞세워 양자 소자 개발 전 과정을 지원하는 데 발 벗고 나선다.

UNIST 양자 나노팹은 공정 장비와 분석 체계를 통합해 양자 소자 설계에서 제작·분석·검증·실증까지 연구 전주기를 한 공간에서 수행할 수 있는 원스톱 자율사용 연구 시설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지원한 두 개 사업에 총 300억원을 투입했다.

UNIST 양자 나노팹 운영 방향은 △원스톱(One-Stop) △개방형(Openness) △비전(Vision) 등 이다.

'원스톱'은 설계부터 제작·분석까지 한 공간에서 가능한 연구자 중심 환경이고, '개방형'은 60여개 기관이 공동 활용하는 연구 인프라 모델을 의미한다. '비전'은 울산 산업구조를 중화학 중심에서 양자·반도체 기반 첨단 산업으로 전환하는 미래 전략을 담고 있다.

UNIST는 18년간 운영해 온 개방형 나노팹에 양자 공정 특화 장비와 전담 지원 체계를 추가해 이번 양자 나노팹을 구축했다. 개방형 나노팹은 전국 60여개 기관의 연구 공정을 연 3만3000여건 수행하고 매년 800여명의 자율 사용 연구자를 배출하며 국내 개방형 공정 연구 확산에 이바지해 왔다.

UNIST는 양자 나노팹 개소를 기점으로 나노 공정 중심 연구에서 양자 소자 공정까지 아우른 연구 거점으로 자리매김한다. 이를 기반으로 양자·반도체산업을 연계한 하이테크 연구·산업도시 울산 조성에 이바지한다는 목표다.

산업 수도 울산은 자동차·조선·석유화학을 중심으로 발전했지만 첨단 반도체 분야는 기반이 부족했다. UNIST가 울산 산업구조 전환을 위해 반도체대학원을 설립하고, 나노팹을 구축·운영한 이유다.

이날 개소식에는 홍진배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원장, 안효대 울산광역시 경제부시장 등 주요 내·외빈 80여명이 참석했다.

울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