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공공의료데이터 기반 AI 실증 산업도시 도약

원주시가 강원특별자치도와 함께 디지털헬스케어 산업 기반을 바탕으로 차세대 국가 인공지능 전환(AX) 사업 추진에 본격 나섰다.
원주시는 지역의 디지털헬스케어 인프라를 활용한 '(가칭)강원권 의료·웰니스 AX 허브 조성 사업' 추진체계를 확정하고 사업 기획과 실행 단계에 들어갔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최대 1조원 규모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대형 국가 프로젝트로 의료와 웰니스 산업에 인공지능(AI)과 데이터 기반 기술을 접목해 차세대 디지털헬스케어 산업 거점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사업 기획 과정에서 원주미래산업진흥원이 주관기관으로 최근 확정되면서 원주시를 중심으로 한 국가사업 추진 기반이 마련됐다. 이에 따라 원주시는 이달 중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기관인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과 정책 지정 협약을 체결하고 약 8개월 동안 세부 사업 기획을 진행할 계획이다.
원주미래산업진흥원을 중심으로 추진되는 이번 사업은 오는 10월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혁신본부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해 연구개발(R&D) 사전 점검 제도 심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후 약 5개월간의 심사를 거쳐 내년 3월 사업 추진 여부가 결정되며 정부 예산 편성 절차를 거쳐 2028년 본 사업이 시작될 전망이다.
원주시는 국가사업 추진에 앞서 산업 현장에서 AI기술을 실제로 적용하는 사전 검증 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의료·웰니스 제조 분야에 AI 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피지컬 AI실증 구조를 검증할 계획이다.
의료기기와 웰니스 제조 산업은 클린룸 환경과 고정밀 공정 등 엄격한 제조 기준 때문에 첨단 AI 기술을 실제 생산 공정에 적용하기 어려운 '라스트 마일(현장 적용 마지막 단계)' 문제가 지적돼 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원주시는 강원도와 협력해 2027년 1년 동안 국비 100억원을 포함한 총 160억원 규모의 브릿지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사업을 통해 실제 제조 환경에서 활용 가능한 AI 실증 모델을 구축하고 향후 국가 AX 사업으로 확장할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원주는 이미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공공 의료데이터 기관이 위치해 있고 200여 개 의료기기 기업이 집적된 국내 대표 디지털헬스케어 산업 도시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산업 기반을 AX 프로젝트와 연계해 국가 차원의 디지털헬스케어 혁신 거점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이번에 마련된 추진체계를 바탕으로 공공 의료데이터와 지역 의료기기 산업 생태계를 AX 프로젝트와 유기적으로 연결하겠다”며 “원주를 디지털헬스케어 AX 산업도시로 도약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원주=권상희 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