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중동에 고립돼 있던 일본인이 한국군 수송기로 대피한 것과 관련해 대한민국 정부와 군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15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출발한 한국군 수송기가 일본인을 태우고 서울에 도착했다”며 “대한민국 정부와 한국군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한국 공군의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 KC-330 시그너스 1대는 오후 5시 59분쯤 성남 서울공항에 착륙했다. 수송기에는 한국인 204명과 외국 국적 가족 5명, 일본인 2명이 탑승했다.
외교 당국에 따르면 일본인 2명은 한일 양국의 사우디 대사관 협의를 통해 해당 수송기에 함께 탑승할 수 있었다. 이는 양국이 체결한 '제3국 내 재외국민 보호 협력 양해각서'에 따른 조치다.
한국과 일본은 2024년 9월 이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제3국에서 위기 상황이 발생할 경우 재외국민 보호를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실제로 일본 정부도 지난 11일 리야드에서 일본 나리타 국제공항으로 향하는 전세기에 한국인과 외국인 가족 등 16명을 탑승시키며 해당 협정을 적용한 바 있다. 당시 한국 정부는 “한국 외교부와 일본 외무성, 양국 공관 간 긴밀한 소통을 통해 이루어진 조치”라고 설명했다.
다카이치 총리 역시 “얼마 전 일본 정부가 마련한 전세기에 한국인과 외국인 가족이 탑승한 바 있다”며 “양국 관계자 여러분께 다시 한번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수송기에 탑승한 일본인 토마루 유이는 “중동 정세가 악화되면서 매일 안전한 곳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한국의 도움으로 돌아오게 돼 안심된다”고 말했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