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이란의 전쟁으로 국제유가와 환율이 일제히 오르면서 4월 국제선 항공권에 부과되는 유류할증료가 이달 대비 3배 이상 치솟을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최소 4만2000원~최대 30만3000원까지 받기로 했다. 미국 뉴욕과 댈러스, 보스턴, 시카고, 애틀랜타 등 장거리 노선 유류할증료는 30만3000원이다. 3월 유류할증료 9만9000원보다 세배 이상 오르며 한 달 만에 20만원 넘게 뛰었다.
아시아나항공은 내달 1일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뉴욕, 프랑스 파리 등 장거리 노선에 적용하는 유류할증료를 최대 25만1900원으로 결정했다.
단거리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이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일본 후쿠오카와 중국 옌타이 등 단거리에서 편도 기준 각각 1만3500원, 1만4600원의 유류할증료를 부과했었다. 하지만 다음 달에는 대한항공은 4만2000원, 아시아나항공은 4만3900원을 적용할 예정이다.
4월 유류할증료 기준이 되는 올해 기준(2월16일~3월15일)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MOPS)이 33단계 중 18단계로 뛰었기 때문에 발생한 일이다. 현재 6단계에서 한 달 만에 12단계가 뛰었다. 2016년 현행 유류할증료 체계 도입 이후 한 달 사이 가장 큰 폭으로 뛰어오른 수치다.
유류할증료는 항공사가 유가 상승에 따른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운임에 추가 부과하는 금액이다. 각사별 자체 조정을 거쳐 월별로 책정한다. 승객이 내는 항공 운임에 반영이 되기 때문에 유류할증료가 오르면 승객 부담이 커진다. 항공업계에서는 5월에도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