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정부 인공지능(AI) 역량과 준비 수준이 세계 5위라는 공신력 있는 해외 기관 평가결과가 나왔다.
영국 전략 컨설팅 업체 '옥스퍼드 인사이트'가 올해 발간한 '2025 정부 AI 준비 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종합 점수 76.89점으로 글로벌 5위, 아시아 1위를 차지했다.
해당 지수는 미국 스탠퍼드대 HAI 연구소 '스탠포드 AI 지수', 영국 토터스 '글로벌 AI 지수'와 함께 3대 글로벌 AI 지수로 분류된다. 정부가 AI로 공공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역량을 수치화해 평가한다.
우리나라는 6대 평가 기준 모두 65점 이상을 받으며, 글로벌 평균 42.5점과 동아시아 평균 50.32점을 크게 웃도는 성적을 확보했다.
특히 정책 비전과 실행 의지를 평가하는 정책 역량 부문에서 96점을 획득하며 평균 점수를 높였다. 데이터 관리와 법적 체계를 다루는 거버넌스 부문은 90.73점, AI 안전성과 보안성을 측정하는 '회복력' 부문에서 82.71점이었다.
'공공 도입' 역량은 79.23점, 인프라와 데이터 품질을 다루는 'AI 인프라' 부문은 68.21점, 산업 성숙도와 인적 자본을 다루는 '개발·확산' 부문은 65.88점을 각각 기록했다.
옥스퍼드 인사이트는 AI기본법 등 우리나라 입법 성과를 중요하게 평가했다. 지난 1월 시행된 AI기본법은 동아시아 최초 포괄적 국가 AI 법률이자 유럽연합(EU)의 AI 액트에 이어 세계 2번째 AI 규제체계로 언급했다. 미국과 기술 협력을 통한 국제 표준화 공조도 주효했다.
전체 1위는 미국(88.36점)이다. 프랑스, 영국, 네덜란드가 2~4위로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우리나라가 아시아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싱가포르(7위), 중국(8위), 일본(14위), 대만(31위) 순이었다. 남부·중동아시아지역 1위 인도(66.55점)보다 점수가 10점 이상 높았다.
옥스퍼드 인사이트는 미국과 함께 글로벌 AI 양강으로 평가되는 중국 순위가 낮은 것에 대해 대외 정보 공개를 제한하는 중국 상황에 따라 실제 역량보다 낮게 평가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평가는 세계 195개국 정부 대상 이뤄졌다.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