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스마트제조 분야 연구개발(R&D)의 방향성을 처음으로 체계화한 전략 로드맵을 내놓으며, 중소 제조기업의 디지털 전환과 기술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낸다.
중기부는 스마트제조 기술기업의 역량 강화와 성장 촉진을 위해 '스마트제조 전략기술로드맵'을 수립하고, 7대 전략분야를 중심으로 총 49개 유망 기술품목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로드맵은 지난해 10월 발표된 'AI 기반 스마트제조혁신 3.0 전략'의 후속 조치로, 그동안 분산돼 있던 스마트제조 R&D를 현장 수요 중심으로 재정렬하고 투자 우선순위를 명확히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중기부는 스마트제조를 총 14대 전략분야로 설정하고, 이 가운데 기술 중요도와 산업 파급효과를 고려해 7대 핵심 분야를 우선 선정했다. 해당 분야는 △빅데이터·AI △CPS·디지털트윈 △생산관리시스템 △물류관리시스템 △머신비전·식별시스템 △제어시스템 △통신네트워크 장비 등으로, 제조 전 공정의 디지털 전환을 포괄하는 구조다.

특히 이번 로드맵은 단순 기술 나열을 넘어, R&D 지원 체계를 '기술혁신형'과 '수요기업 활용형'으로 이원화한 것이 특징이다.
기술혁신형(18개)은 고난도·고성능 선행기술 확보를 통해 글로벌 기술 격차를 해소하고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반면 수요기업 활용형(31개)은 3년 이내 상용화를 목표로 현장 확산이 가능한 기술을 중심으로 구성해, 중소·중견 제조기업의 디지털전환(DX·AX)을 직접적으로 견인하도록 설계됐다.
중기부는 이번 로드맵을 향후 R&D 투자 우선순위 설정과 사업 기획의 기준으로 활용하는 한편, 기술개발부터 사업화까지 연계 지원을 강화해 정책 실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2026년에 전략분야를 기존 7대에서 14대로 전면 확대해 산업용 로봇, 스마트장비, 센서·엑추에이터, 클라우드, AR·VR·MR, 사이버보안 등 그간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영역까지 포함함으로써 스마트제조 생태계 전반의 공백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권순재 지역기업정책관은 “이번 로드맵이 발표가 단순한 정보 제공에 그치지 않고, 도출된 품목을 R&D 지원사업 및 기술사업화와 연계하여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