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STO·디지털자산 사업 본격화…주주환원 50% 조기 달성

프로젝트 펄스로 STO 진입 준비…스테이블코인·월렛 연계 ‘신사업 기반’ 구축
ROE 10%·자사주 5000만주 감축 목표…밸류업 계획 이행 속도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사진= 전자신문 DB]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사진= 전자신문 DB]

신한금융그룹이 토큰증권(STO)과 디지털자산을 축으로 한 신사업 기반 구축에 나서는 동시에 주주환원율 50%를 조기 달성하며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 이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통 금융 중심의 수익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디지털자산 시장 진입을 병행하는 '투 트랙 전략'이 본격화된 모습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그룹은 STO와 조각투자 비즈니스 선점을 위한 기반 확보에 착수했다. 법제화 이전 단계에서는 신한투자증권이 참여하는 STO 얼라이언스 '프로젝트 펄스'를 중심으로 인프라 활용과 제휴를 확대하고 있으며, 향후 제도화 이후 시장 진입을 위한 라이선스 확보에도 대응할 예정이다.

STO 사업과 연계된 디지털자산 영역에서도 준비 작업이 병행되고 있다. 신한금융은 스테이블코인 등 신규 디지털자산 비즈니스 기반을 마련하고, 글로벌 디지털자산 사업자와의 협업 확대를 추진 중이다. 아울러 그룹 디지털 월렛과 토큰증권 인프라를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하며, 디지털자산 생태계 전반으로 사업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이 같은 신사업 준비와 함께 자본 정책에서도 구체적인 성과가 나타났다. 신한금융은 2025년 총주주환원율 50.2%를 기록, 기존 목표치를 조기 달성했다. 이는 추가 현금배당과 자사주 취득·소각을 병행한 결과로, 국내 금융지주 가운데서도 높은 수준의 주주환원 정책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 신한금융은 2025년 한 해 동안 약 2조50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집행했으며, 자사주 취득 및 소각과 현금배당 확대를 병행해 자본 효율성을 높였다. 2026년에도 자사주 매입·소각을 지속하는 등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갈 방침이다.

앞서 신한금융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오는 2027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 10% 달성 △주주환원율 50% 수준 유지 △발행주식 수 5000만주 감축 등을 핵심 목표로 제시했다. 자본 적정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주당가치(TBPS)를 끌어올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금융권에서는 신한금융이 디지털자산 기반 신사업과 주주환원 정책을 동시에 강화하며 성장성과 수익성, 자본 효율성을 함께 끌어올리는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STO 제도화가 가시화될 경우, 기존 금융 인프라와 결합한 새로운 수익원 창출 가능성도 주목된다.

신한금융그룹은 디지털자산 등 신규 사업 기반을 단계적으로 구축하는 한편, 안정적인 자본 관리와 지속적인 주주환원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