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반도체(DS)부문 성과급 상한선을 초과하는 특별 포상안을 포함한 보상 패키지를 제시했지만, 노조가 성과급 제도 구조적 변경을 고수하며 임금협상 교섭이 중단됐다.
파업으로 이어질 경우에 반도체 생산 차질 현실화로 삼성전자는 물론 국가 경제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사측은 26일부터 집중 교섭에서 DS부문이 국내 업계 1위 매출·영업이익을 달성할 경우, 기존 성과급 상한인 연봉 50%를 넘어 영업이익 13%까지 성과급 재원으로 투입하겠다고 제안했다. 초과이익성과급(OPI) 상한 폐지를 요구하는 노조 입장을 조건부로 수용한 것이다.
경쟁사인 SK하이닉스와 영업이익이 유사한 상황에서 직원 수 차이로 메모리사업부 지급률이 불리해지는 구조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사측은 메모리사업부 '다'등급 직원 기준으로 경쟁사 동등 수준 이상 지급률을 보장하고, 유관조직은 메모리사업부 지급률 70%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만성 적자를 겪어온 시스템LSI(S.LSI)· 파운드리 사업부에도 기존 OPI 50%에 더해 경영성과 개선 시 최대 75%까지 지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향후에도 동일한 수준 경영성과 달성 시 특별 포상을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노조는 초과이익성과급(OPI) 상한 폐지 제도화 요구를 굽히지 않았다. 연봉의 50%로 설정된 OPI 지급 상한을 없애야 한다며 교섭 중단을 선언했다.
일각에선 노조가 사측 제안을 지속 거절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목소리도 거론된다. 당장 사측의 제안에는 복지 확대도 포함됐다.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복지 혜택도 무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무엇보다 HBM 시장 주도권 경쟁이 치열한 시점에서 협상이 장기화되면 불확실성 고조로 삼성전자 투자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관계자는 “임금협상이 빠른 시일 내 타결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