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방부가 '국방인공지능(AI)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센터 구축에 필요한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확보하는 동시에 정보화전략계획(ISP)도 마련하며 국방 AI 전환(AX)에 속도를 낸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방부 산하 국방통합데이터센터(DIDC)는 '2026년 국방통합AI데이터센터 실증 목적 GPU 서버 구축사업' 입찰공고를 냈다.
사업 예산은 총 217억원으로 대규모는 아니지만, 국방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첫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구축한 국방 생성형 AI 서비스의 안정적 운영에 필요한 정보시스템을 증설·신규 도입하는 것이 목적이다. 현재 국방부·합참·각 군 본부 등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 중인 국방 생성형 AI 'GeDAI'를 실증 수단으로 활용해 GPU 소요(작업을 처리하는 데 드는 연산량·시간·전력·자원)와 국방 데이터 활용 수요를 도출한다. 이는 향후 국방 AI 데이터센터 구축 과정에서 참조 기준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사업 범위는 단순 장비 도입에 그치지 않는다. △생성형 AI 서비스 운영·관리 플랫폼 구축 △신규 GPU 서버 및 관리서버 도입 △네트워크 인프라 등 기반 환경 조성이 포함된다. 국방부는 이를 위한 인프라로 엔비디아 B300 GPU 80개가 필요하다는 내용을 제안요청서(RFP)에 담았다.
국방부는 조만간 국방 AI 데이터센터 설립을 위한 사전 설계 사업인 ISP도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1월 말 김민석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1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국방 AX를 위해 2030년까지 GPU 최대 5만개를 투입한 '국방 통합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현재 국방부는 AX 추진을 위해 국방 AI 데이터센터 설립을 비롯해 △국방 생성형 AI 기반 도입 △국방 지능형 플랫폼 구축 등을 추진 중이다.
정부 정책 방향에 발맞춰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국방AI법안'을 공동 대표발의하고, 실증 기반 및 데이터센터 등 관련 인프라 조성 내용을 법안에 담았다.
국방부 관계자는 “국방 AI 데이터센터 구축 전까지는 이번 실증사업을 통해 확보한 GPU를 활용할 계획이며, 올해는 (국방 AI 데이터센터) 사전 설계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본 사업 일정은 국가 AI 인프라 구축사업과의 연계를 위해 관계부처와 지속 협의 중으로 세부적인 답변은 제한된다”고 덧붙였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