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갤러리 콜론비는 오는 2026년 4월 4일부터 25일까지 21일간 서울 압구정 갤러리 콜론비에서 'Just Sharing (저스트 셰어링)'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나눔'과 '공존'이라는 가치 아래, 각기 다른 예술적 지표를 지닌 5명의 작가가 하나의 공간에서 조우하는 뜻깊은 장이다. 참여 작가들은 고유하게 지켜온 창작의 독립성을 최우선으로 존중하면서도, 갤러리라는 물리적 공간을 조화롭게 나누어 쓰는 '공간 점유'의 실천적 형식에 집중하여 각자의 개인 조각품을 선보인다.
수차례의 대화와 예술의 본질에 관한 심도 깊은 논의 끝에 모인 다섯 작가는, 역설적으로 '자기 존재의 핵심을 향한 집요한 탐구'라는 공통의 지향점을 향해 나아간다. 전시장에 펼쳐진 다섯 개의 개별적인 세계는 다음과 같다.
김중용은 스스로를 '전시된 사물'로 규정하는 엄격한 규칙과 조건을 통해 만드는 행위의 지속성을 실험한다.
박도윤은 입체적 재현의 한계를 인정하고 신체 접촉의 찰나를 평면적인 흔적으로 박제하여 대상이 지각되는 불완전한 방식을 드러낸다.
박영철은 내면의 선택이 외부와 맞닿아 빛나는 찰나의 좌표를 기록하며 유년의 상상력이 지닌 충만한 가능성을 회복하길 제안한다.
이석준은 디지털 미디어 홍수 속에서 이미지의 의도를 주체적으로 분석하고 수용하는 현대인의 태도를 아날로그적 매체로 역설한다.
마지막으로 변경수는 내면의 심연 속에서 연약하지만 선명한 '사랑의 빛'을 통해 근원적 불안을 대면하며 본질의 형상을 가늠한다.
이번 'Just Sharing (저스트 셰어링)' 전은 단순한 단체전을 넘어, 개별적인 세계관들이 고유한 결을 유지하면서도 하나의 물리적 공간을 조화롭게 점유하는 상태 그 자체를 지향한다.
이 전시를 기획한 변경수 작가는 "관람객은 독립된 개성이 한데 어우러져 상호 작용하는 이 역동적인 양상을 통해, 창작이라는 본능적 의지가 어떻게 한 개인을 증명하고 다시 세상과 연결되는지 그 필연적인 과정을 마음 깊이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금준 기자 (auru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