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기연 한국수출입은행장(왼쪽에서 네 번째)과 문지성 재경경제부 국제경제관리관(왼쪽에서 다섯 번째)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26 인프라·에너지 해외 진출 전략 콘퍼런스'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 수은 제공]](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4/06/news-p.v1.20260406.27991bad9d334d73b9f87f68f439f68e_P1.jpg)
한국수출입은행(수은)이 우리 기업의 해외 투자개발형 사업 수주를 지원하기 위해 금융지원 요건을 완화하고, 사업 초기 단계부터 직접 투자자로 참여해 수주 경쟁력을 강화한다.
수은은 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인프라·에너지 해외 진출 전략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고부가가치 투자개발형 사업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안을 발표했다. 투자개발형 사업은 우리 기업이 단순 시공을 넘어 자본 투자와 운영까지 참여하는 방식이다.
가장 큰 변화는 지원 대상 지분율 요건 완화다. 기존에는 우리 기업이 단독으로 10% 이상 지분을 확보해야 수은 지원이 가능했으나, 앞으로는 재무적 투자자(FI) 등과 공동 투자해 합산 지분율 10%를 충족하면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다.
직접 투자 참여 시점도 앞당겼다. 지난해 12월 한국수출입은행법(수은법) 개정에 따라 대출이나 보증 지원이 확정되지 않은 사업 초기 단계부터 수은이 직접 투자자로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초기 지분 투자 부담으로 해외 진출에 어려움을 겪던 기업들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전망이다.
수은은 투자개발형 인프라, 데이터센터, 지속가능항공유(SAF)를 해외 수주를 견인할 3대 신산업으로 지목했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수요가 폭증하는 데이터센터 분야에는 그래픽처리장치(GPU) 특화 금융모델을 개발하고, 프로젝트파이낸스(PF) 지원을 확대해 디지털 인프라 시장 선점을 돕는다.
SAF 산업 육성도 본격화한다. 수은은 우리 기업의 투자, 시공, 장기구매계약(Off-take) 전 단계를 아우르는 정책금융 지원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황기연 수은 행장은 “지정학적 불안과 AI·기후 대전환이라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우리 기업이 미래 신산업 시장을 선점하도록 수출 최전선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문지성 재정경제부 국제경제관리관은 축사에서 “중동 위기 등 우리 경제 위협에 대응해 수은이 에너지 수급 최전선에서 역할을 다해달라”며 “전후 상황을 대비한 'K-마셜 플랜'을 선제적으로 준비해 우리 기업 협력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