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이 미국 현지 매장 개점과 동시에 미국 전용 '이커머스 플랫폼'을 별도로 구축한다. 현지 물류와 유통망을 기반으로 한 '완결형' 옴니채널 체계를 기반으로 세계 최대 뷰티 시장인 미국을 공략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은 다음달 미국 1호 오프라인 매장 개점 시점에 맞춰 현지 고객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몰을 별도로 선보일 계획이다.
그동안 미국 소비자들은 세계 150개국에서 접속할 수 있는 '올리브영 글로벌몰'에서 K-뷰티 상품을 주문하고 한국에서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이용해 왔다. 앞으로는 미국 현지 소비자에 최적화된 독자적인 이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올리브영 제품을 만난다.

CJ올리브영 전략의 핵심은 온·오프라인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옴니채널 구현이다. 올리브영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체험한 제품을 온라인에서 반복 구매하는 소비 패턴을 미국 시장에도 정착시키겠다는 구상이다. 국내에서 검증된 사업 모델을 글로벌 핵심 시장에 이식하는 셈이다. 단순한 상품 판매를 넘어 유통 구조 전반을 현지화하는 시도로 해석된다.
이를 현실화하기 위한 물류 인프라도 이미 구축했다. 올리브영은 지난 3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블루밍턴에 약 3600㎡ 규모 북미 첫 물류센터를 설립했다. 이를 기반으로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몰의 물류·배송을 통합 운영할 계획이다. 해당 물류 거점은 통관과 재고 관리, 배송 등 전 과정의 효율화를 담당한다. 앞으로 북미 전역으로 유통되는 K-뷰티 상품의 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리브영의 현지 배송 체계가 안착하면, 미국 소비자의 배송비와 관세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역직구 방식에서 발생한 가격·배송 경쟁력 한계를 해소, 현지 유통사와의 경쟁에서도 보다 유리한 위치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올리브영은 미국 전용 이커머스 플랫폼에 K-뷰티 브랜드뿐 아니라 자체 큐레이션으로 발굴한 유망 로컬 브랜드도 함께 입점시켜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는 단순한 'K-뷰티 전문몰'을 넘어 글로벌 뷰티·웰니스 유통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전략이다.
온·오프라인을 잇는 시너지도 창출한다. 올리브영은 5월 패서디나 매장을 시작으로 로스앤젤레스(LA) 웨스트필드 등 캘리포니아 핵심 상권에 복수 매장을 연내 차례로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가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체험한 브랜드를 미국 전용 온라인몰에서 반복 구매할 수 있는 쇼핑 패턴을 확산시켜 현지 리테일 경쟁력을 극대화한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현지 오프라인 매장에 더해 배송과 프로모션 등을 현지화한 온라인몰로 미국 소비자의 올리브영과 K-뷰티 접근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리브영은 미국 시장 분리에 따라 기존 '올리브영 글로벌몰' 운영 전략도 개편한다. 향후 글로벌몰을 일본, 호주 등 아시아·태평양(아태) 지역과 유럽 등을 중심으로 타깃을 재편한다. 각 지역 마케팅과 프로모션을 고도화하여 K-뷰티 확산을 가속한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