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사주 소각 공시에 나선 상장사가 3월 들어 99곳으로 늘었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새로 공시한 기업도 409사에 달하면서, 상장사들의 주주환원과 밸류업 공시가 동시에 확산하는 모습이다.
한국거래소가 7일 발표한 '월간 기업가치 제고 현황(2026년 3월)'에 따르면 3월 밸류업 공시 기업은 409사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405사가 고배당기업이었다. 금호석유화학, S-Oil 등 28개사는 기존에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이행 상황을 담은 후속 공시를 제출했다.
지난해 5월 밸류업 공시 제도 시행 이후 지난 3월 말까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상장사는 본공시 587사, 예고공시 3사 등 총 590사로 집계됐다. 587사 가운데 코스피 상장사가 305사, 코스닥 상장사가 282사였다. 공시기업 시가총액은 총 3423조4000억원으로 전체 시장 시가총액의 72.2%를 차지했다. 코스피 공시기업 시가총액 비중은 코스피 전체의 79.2%에 달했다.
주주환원 확대 흐름도 강화됐다. 최근 상법 개정에 따른 자기주식 소각 의무화 영향으로 3월 중 자기주식 소각을 공시한 기업은 99사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7조2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매입과 5조3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소각을 결정했고, SK는 4조8000억원, 셀트리온은 1조7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소각을 공시했다.
최근 3년간 상장기업의 주주환원 규모도 확대돼 자기주식 매입 금액은 2023년 8조2000억원에서 2025년 20조1000억원으로, 자기주식 소각 금액은 4조8000억원에서 21조4000억원으로 늘었다.
고배당기업 공시 참여도 크게 늘었다. 조세특례제한법 및 시행령 개정에 따라 이달 3일까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제출한 고배당기업은 총 528사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신규 공시 기업은 444사, 기존 공시 기업은 84사다. 신규 공시 기업만 보면 코스닥 기업이 261사로 코스피 183사보다 많았다. 거래소는 “중소형 상장사까지 주주환원 정책에 적극 참여하면서 기업가치 제고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밸류업 지수는 3월 31일 2248.59포인트로 마감해 지수 산출 개시일인 2024년 9월 30일 대비 126.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 94.8%를 31.8%포인트 웃도는 수준이다. 밸류업 ETF 13종목의 순자산총액은 3월 말 기준 2조6000억원으로, 최초 설정 시점보다 439.4% 증가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