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업계가 검색 영역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하며 구매 전환율을 끌어올리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키워드 매칭 중심 검색 한계를 극복하고, 소비자의 탐색 피로를 줄이는 동시에 매출 증대까지 노린다.
이커머스 업계가 사용하고 있는 기존 구축형 검색 솔루션은 검색어와 상품명 일치 여부를 확인하는 단순 키워드 매칭 방식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복합적인 의도를 담은 검색을 처리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예컨대 '30대 여성 원피스'와 같은 조건형 질의나 감성적 표현이 포함된 검색에서는 적절한 결과를 제공하지 못한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은 '검색 결과 없음'만 보는 사례가 빈번했다. 원하는 상품을 찾기까지 반복 검색을 해야 했고, 이는 곧 플랫폼 이탈로 이어졌다.

운영 측면에서도 부담이 컸다. 검색 정확도를 유지하기 위해 동의어·유의어를 수동으로 등록해야 하는 등 인력 투입이 필수적이다. 대형 프로모션 기간에는 트래픽 급증에 대응하기 위한 인프라 확충과 장애 대응 부담도 가중됐다.
검색 AI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검색 과정에 AI를 접목해 사용자 의도를 파악하고, 개인화된 결과를 제공함으로써 탐색 시간을 단축하고 구매 전환율을 높이는 방식이다.
홈쇼핑 업계가 대표적이다. 업계는 매출 증대를 목표로 검색 AI 도입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특히 커머스 특화 AI 기업 버즈니가 제공하는 '에이플러스 검색AI'는 사용자 행동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학습해 구매 가능성이 높은 상품을 상단에 자동 배치하는 구조다. 검색 랭킹을 지속적으로 최적화하는 동시에 오타나 비정형 입력에도 대응해 '검색 실패'를 최소화한다.
![[마켓 트렌드] “검색이 곧 매출”…이커머스, '검색 AI' 도입 속도전](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4/07/news-p.v1.20260407.ce519f5ced2b4361b8bfe45e8d4568fa_P2.jpg)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KT알파 쇼핑은 버즈니 솔루션 도입 전 진행한 개념증명(PoC)에서 기존 검색엔진 대비 검색 매출이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홈앤쇼핑도 최근 버즈니의 검색AI 솔루션을 도입했다. 검색 정확도와 커버리지를 높이고 구매 전환율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종합몰도 유사한 흐름이다. 롯데온은 대화형 검색 서비스 '패션 AI'를 선보였다. 단순 키워드 입력을 넘어 '하객룩', '출근룩' 등 상황 기반 검색은 물론 '하늘하늘한 티셔츠', '화사한 카디건'과 같은 감성적 표현까지 인식해 상품을 추천한다. 여기에 상품 정보와 함께 세탁 방법 등 부가 정보까지 제공하며 검색 경험을 확장했다.
윤창호 버즈니 최고AI책임자는 “경기 침체 속에서 효율화 수요가 커지며 인력 투입 없이 매출과 비용 절감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실용 AI'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검색·추천 AI는 주문액 상승으로 직결되는 핵심 영역”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