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대학교는 글로컬대학30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 모집단위 광역화에 따른 전공배정이 첫해부터 안정적으로 안착하며, 학생들로부터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낸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전북대는 글로컬대학30 사업 선정 이후 학생 전공 선택권 확대를 위해 기존 106개 모집단위를 2025년 46개로 광역화하고, 2028년까지 이를 31개로 추가 개편하는 등 학사제도 혁신에 나섰다. 학생이 스스로 전공과 학습 경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전학·전과 비율을 30%까지 확대했다.
특히 2025학년도에는 전체 입학정원 4050명 중 2920명(75.9%)을 무전공으로 선발하며 모집단위 광역화를 선도하고 있다.
2025학번에 대한 전공배정 완료 이후 실시한 학생 만족도 조사에서 '매우 만족' 54%, '만족' 28% 등 전체 응답자의 82%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앞서 진행한 전공배정 결과에서도 전체 대상자 2770명 가운데 82.5%를 1지망 전공에 배정했으며, 2지망까지 포함할 경우 사실상 대부분의 학생이 희망 전공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집단위 광역화 시행 이후 중도탈락 학생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학사지원과가 2학년 진급자(2025학번)의 재학률을 분석했더니, 지난해 60.5%에서 62.7%로 재학률이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공 단위로 입학했던 2024학번이 2학년에 진입했을 당시의 재학률을 상회하는 결과로, 모집단위 광역화가 학업 지속성 측면에서도 긍정적 효과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대학 측은 모집단위 광역화 도입 첫해임에도 불구하고 전공배정이 전반적으로 안정적으로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제도 시행에 앞서 학생들과의 사전 소통을 강화하고, 전공 선택권을 보완하기 위한 실질적 대책을 마련한 점이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전북대는 지난 1월 전공배정 이전 총학생회를 비롯한 학생자치기구와 사전 협의 자리를 통해 1지망 전공에 배정되지 못한 학생들을 위한 보완책을 집중 논의했다. 전학·전과 기회 확대, 다전공 이수 활성화 등 전공 선택권을 실질적으로 확장하는 방안을 사전 논의했다.
구체적으로 복수전공과 부전공 선발 규모를 확대하고, 2학년 진입 시 일정 비율을 별도 선발해 동일 모집단위 소속 학생에게 우선권을 부여할 방침이다. 융합·연계전공과 학생설계전공은 희망자 전원이 이수할 수 있도록 개방해 학문 간 경계를 넘는 유연한 학사 구조도 마련했다. 전학·전과 허용 비율을 기존 40%에서 50%로 확대해 학생들이 희망 전공으로 재진입할 수 있는 통로도 넓혔다.
전공배정 과정에서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집단위 광역화 소통 협의회'를 구성하고, 대학 본부와 교원, 학생이 참여하는 정례 협의체를 통해 지속적인 의견 수렴과 제도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전공 배정 인원이 130%를 초과한 4개 학과를 '선도형 학과'로 지정해 분반형 튜터링과 프로젝트 기반 학습(PBL) 등 맞춤형 교육혁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학습조교(TA) 지원과 교육·학습 환경 개선 등 학습 지원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양오봉 총장은 “모집단위 광역화는 학생 누구나 하고 싶은 공부를 마음껏 선택할 수 있게 하는 '전공 선택권 확대'를 핵심으로 하는 제도”라며 “배정 결과에 대한 학생들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반영해 제도를 고도화하고,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도 책임 있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전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