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핵 포기 前까지 해상봉쇄 유지”…군사옵션 준비 보도

美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와 인터뷰서
협상 교착 속 긴장 고조…호르무즈·핵 문제 평행선
트럼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 핵 프로그램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해소하는 합의에 동의할 때까지 대이란 해상 봉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해상 봉쇄가 폭격보다 일정 부분 더 효과적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현재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으며 상황은 더 악화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이 합의를 원하고 있지만 자신은 봉쇄를 유지할 것이라며, 핵무기 보유를 막기 위한 조치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미 중부사령부가 협상 교착을 타개하기 위해 이란에 대한 단기적 공습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는 이란이 해상 봉쇄에 응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한 조치로 전해졌다. 다만 28일 밤 기준으로 군사 행동 명령은 내려지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이란 해상 봉쇄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은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미국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핵 포기를 압박하기 위해 장기적인 해상 봉쇄를 준비하라고 참모진에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정유업계 관계자들과의 면담에서 봉쇄가 수개월간 지속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1일 기한을 정하지 않은 휴전을 선언한 이후 군사 공격과 대면 협상이 모두 중단된 채 교착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은 이란에 농축 우라늄 처리와 핵시설 해체, 향후 농축 중단 등을 포함한 핵 포기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종전 문제를 우선 논의하고 핵 문제는 이후 협상하자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명선기자 km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