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스쿨버스 운전기사 발작 일으키자…운전대 잡은 '중학생 영웅들'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미시시피주 고속도로에서 스쿨버스를 몰던 운전사가 천식 발작을 일으키자 이를 지켜보던 학생이 운전대를 잡은 모습. 사진=핸콕 카운티 학군 / AP 통신 캡처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미시시피주 고속도로에서 스쿨버스를 몰던 운전사가 천식 발작을 일으키자 이를 지켜보던 학생이 운전대를 잡은 모습. 사진=핸콕 카운티 학군 / AP 통신 캡처

미국 고속도로를 달리던 통학버스 안에서 운전기사가 천식 발작을 일으킨 아찔한 순간, 중학생들이 운전대를 잡고 빠르게 약을 투여해 인명 사고를 막은 사연이 화제다.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22일 미시시피주 킬른 인근 603번 고속도로 위에서 발생했다.

이날 버스 운전사 리아 테일러(46)는 운전 중 갑자기 천식 발작으로 호흡 곤란을 겪었다. 그 순간 버스 앞좌석에 앉아있던 학생 잭슨 캐스네이브는 이를 목격하고 아이들에게 상황을 알리는 동시에 운전석으로 넘어가 재빨리 핸들을 잡아챘다.

미국에서  스쿨버스를 몰던 운전사가 천식 발작을 일으키자 학생이 운전대를 대신 잡고 있다. 사진=핸콕 카운티 학군 / AP 통신 캡처
미국에서 스쿨버스를 몰던 운전사가 천식 발작을 일으키자 학생이 운전대를 대신 잡고 있다. 사진=핸콕 카운티 학군 / AP 통신 캡처
미국에서  스쿨버스를 몰던 운전사가 천식 발작을 일으키자 학생이 브레이크를 대신 밟고 있다. 사진=핸콕 카운티 학군 / AP 통신 캡처
미국에서 스쿨버스를 몰던 운전사가 천식 발작을 일으키자 학생이 브레이크를 대신 밟고 있다. 사진=핸콕 카운티 학군 / AP 통신 캡처
미국에서  스쿨버스를 몰던 운전사가 천식 발작을 일으키자 학생이 운전사의 의식을 확인하며 약을 쥐여주고 있다. 사진=핸콕 카운티 학군 / AP 통신 캡처
미국에서 스쿨버스를 몰던 운전사가 천식 발작을 일으키자 학생이 운전사의 의식을 확인하며 약을 쥐여주고 있다. 사진=핸콕 카운티 학군 / AP 통신 캡처

순간 잠시 정신을 차린 테일러는 차량 속도를 줄였으나 이내 다시 정신을 잃었다. 그러자 이번에는 다른 학생, 다리우스 클라크가 옆으로 다가가 브레이크를 밟고 차량을 멈춰 세웠다.

이뿐만 아니라 또 다른 학생 데스티니 코넬리우스는 테일러의 의식을 연신 확인하며 그가 약을 투여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 외에도 케이리 클라크는 911에 신고했으며, 맥켄지 핀치는 이 상황을 교육청 교통부에 알렸다.

사고 수습을 도운 학생들은 모두 11~15세의 중학생이었다. 심각한 사고로 번질 수 있었던 아찔한 사고였지만, 다섯 명의 학생이 기지를 발휘한 덕분에 아무런 인명피해 없이 마무리됐다.

사건 이후 교육청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버스 승객 전원이 안전하게 귀가했다”고 알리며 “침착함을 유지하고 책임감 있게 행동한 학생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감사를 전했다.

운전사인 테일러는 “당시 버스에는 약 40명의 학생이 타고 있었는데, 큰 사고로 번지지 않아서 다행”이라며 “학생들에게 정말 고마울 따름이다. 정말 훌륭하게 대처했다”고 학생들에게 거듭 고마움을 표했다. 현재 일터로 복귀한 그는 사고 수습을 도운 학생들을 마주칠 때마다 '고맙다'는 인사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