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 공격 여파에 자국민 즉시 귀국 권고
미국과 밀착·오펙 탈퇴까지…중동 질서 재편 신호
미국과 밀착·오펙 탈퇴까지…중동 질서 재편 신호

아랍에미리트가 중동 정세 불안을 이유로 자국민의 이란, 레바논, 이라크 여행을 전면 금지했다.
30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 외교부는 해당 국가들에 대한 여행을 금지하고, 현재 체류 중인 자국민에게 즉시 귀국할 것을 권고했다.
아랍에미리트는 두 달 넘게 이어진 중동 전쟁 과정에서 직접적인 안보 위협과 인프라 피해를 입은 국가로 평가된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대응해 이란이 걸프 지역을 겨냥한 보복 공격에 나서면서 긴장이 고조된 영향이다.
이 같은 상황으로 전쟁 이전 비교적 우호적이던 양국 관계도 급격히 냉각된 것으로 분석된다.
아랍에미리트는 아랍 및 이슬람권 국가들이 이란의 공격에 미온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미국과 이스라엘과의 협력 강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최근에는 석유수출국기구 탈퇴를 선언하며 사우디아라비아 중심의 기존 중동 질서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행보가 미국과의 안보 협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의 연장선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현재 아랍에미리트에는 약 3천500명의 미군이 주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영 통신은 이번 조치가 현재의 지역 안보 상황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김명선기자 kms@etnews.com